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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정서 지능

꿈꾸는 세상살이 2014. 8. 18. 13:19

 

 

아이의 정서 지능

EBS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지식채널/ 2012.04.02/ 321쪽

저자

EBS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 EBS는 아이들 교육에 관한 기초 지식을 위하여 여러 기획물을 제작하였다.

줄거리 및 감상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은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은 1980년대 중반에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1990년 예일대학교 피터 샐로비교수와 뉴햄프셔대학교 존 메이어가 미국의 학회지인 인텔리전스에 정서지능이란 무엇인가란 논문을 발효하면서 이슈화되었다. 그리고 1995년 하버드대학교 대니얼 골먼교수가 이모셔널인텔리전스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유명해졌다. 대니언 골먼은 이 책에서 사회 우등생은 정서지능이 있어야 하며, 정서지능지수 즉 EQ가 높은 사람이 사회 우등생이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이런 논문의 시초는 1966년 스탠퍼트대학의 월터 미셸박사의 머시멜로 실험에서 비롯되는데, 두 개의 머시멜로를 두고 지금 먹으려면 하나를 먹을 수 있고 조금 참았다가 15분 후에 먹으면 두 개 다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한 사람은 즉시 한 개를 먹었고, 한 사람은 참았다가 나중에 두 개를 먹었다는 것이다. 총 실험 대상자 653명 중에서 30%의 사람만이 15분을 참은 후 두 개를 먹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금 당장의 이익을 두고 쫒는 다는 결론이 선다. 이런 실험을 통하여 나중에 조사를 해보니 한 개를 먹은 사람은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으며, 두 개를 먹은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잠시의 고통을 참고 다 큰 것을 위하여 노력할 줄 아는 사람과, 나중의 목표보다는 지금 당장 어떤 이익을 위하여 행동하는 사람으로 비교되는 것이다.

이때 전자는 참을성이 적고 성질이 급하며 정서지능이 부족한 것으로 표현되고, 후자는 정서지능이 풍부하여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는 사람으로 표현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인 성공 즉 정서지능은 자기감정의 조절능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게 되었다. 이것은 만족지연조절능력, 정서활용능력 등으로 연결된다.

이런 자지감정 조절능력은 매사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며, 무슨 일을 하든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면서 신중한 판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피겨의 여왕 김연아는 최대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가 바로 직전 순서에서 현재까지 최고의 실력으로 연기를 마쳤다 하더라도 주변 환경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데만 전념하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반면에 마오는 김연아의 다음에 연기를 펼치게 된 상황에 이르러, 라이벌의 명연기에 긴장을 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조바심에 연발하여 실수를 하고 그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것을 두고 마오의 성격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정서지능의 차이인 것이다.

이런 정서지능은 부모로부터 30%의 재능을 타고 나지만 나머지 70%는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 완성된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녀의 정서지능을 개발하는데 노력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전국의 모든 부모들이 이렇게 자녀의 정서지능 개발에 힘을 쏟는다면 사회는 그만큼 경쟁을 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원래 정서지능은 이렇게 선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원래 타고나는 30%의 지능을 알아보는 방법이 없을까. 좀 더 빨리 알 수 있다면 이에 맞춰 좋은 방향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그렇다 실제로 아이들은 태어난지 6개월이 안 되어도 벌써 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 이것은 감성을 조절할 줄 안다는 말이며, 다시 말하면 정서지능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정서지능은 6세 이전에 거의 굳어져버린다. 따라서 아이의 교육은 6세 이전에 모두 끝난다고 보는 것이다. 그 다음은 노력에 의한 결과인데 이때도 역시 6세 이전에 형성된 EQ에 의해 능력만큼의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이 책의 주요 골자다.

부모가 아이들의 정서지능 발달을 위한 노력에 아이와 스킨십을 하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 어릴 적에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부모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지만 부모는 이런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짜증으로만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럴 때에 스킨십을 하면서 아이의 정서를 파악하려 노력하면 아이가 그런 부모의 마음을 알아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아이는 나중에 EQ가 잘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런 기회를 놓친 경우에도 아이와 자주 접촉하고 대화를 하려야 한다. 그러나 조금 커버리면 아이와의 대화가 만만치 않다. 이런 때 벌써 아이와의 장벽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장벽을 허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와의 장벽을 허무는 방법으로, 자신의 목표와 하고자 하는 방법을 적은 뒤 그에 따른 부작용 즉 방해되는 일들이나 주변에서 고쳐져야 할 사항을 적은 판을 깨트리는 보드판깨기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무언가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을 헐어버리는 심리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포함하여 유사한 여러 방법을 실행하면서 장벽을 허물고 아이의 EQ발달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정서교육은 초등학교 때에 가르쳐야 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아이의 뇌에 변화가 생기면서 전두엽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이것은 정서능력을 조절하는 기능의 발달이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1000%나 증가한다. 그러므로 이때는 정서지능을 인위적으로 가르치려 해도 물리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되는 것이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성공을 부르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실시한 하버드대학교의 연구결과도 있다.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적은 3%의 학생들은 나중에 사회의 지도자가 되어 있었으며, 단기목표를 적고 노력한 10%의 학생들은 나중에 사회의 중상류층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목표가 희미했던 60%의 학생들은 중하위층에 머물러있었고 아예 목표를 적지 않았던 27%는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면서 사회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 중에 섞여있었다고 한다. 이런 것을 판단하는 것은 지식능력 IQ보다는 정서능력 EQ에서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손정의 사장에 대한 일화는 더욱 유명하다. 창업 당시 10년 후에 회사의 모습을 목표로 적고, 다음 10년 후 등 토탈 50년 간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상세하게 세웠던 것이다. 그리고 하나하나 그 계획을 실천하여 성공을 이룬 경우이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급한지를 알아야 한다. 아이가 불안, 우울, 정서장애, 게임중독, 공격적 성향, 이기주의 등으로 자라도 상관없다면 회사나 친구 혹은 취미 등을 아이보다 우선해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가 정상적이고 존경받는 인물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아이가 어릴 적에 많은 접촉을 통하여 정서발달에 힘써야 한다. 내가 직장일로 인하여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아이는 하루 종일 나만 기다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하루 중 아이는 부모와 3시간 동안은 같이 있어주기를 바란다. 그 3시간이 지난 후에는 밀린 일을 해도 좋고 취미활동을 해도 좋다. 그런 것들은 아이와 놀아준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 것이다. 설거지를 늦게 해도 되며 빨래를 조금 늦게 해도 되는 것이다. 회사 일은 아이가 잠든 후에 해도 된다. 이때 부모가 역할분담을 하여 한 사람씩 교대로 일을 처리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아이는 부모가 퇴근한 후 바로 3시간 동안을 같이 있기를 희망하지만,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핑계를 대면서 나무라거나 바로 잠을 재우게 되면 아이와 부모는 점차 멀어지고 든든한 장벽을 만드는 꼴이 된다. 이때 아이에게 부모의 부정적인 인상을 안기게 되면 두고두고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긍정적인 생각은 베타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에 의하여 집중력을 발휘하며, 부정적인 생각은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통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게 한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은 전두엽을 자극하여 학습능력을 증가시키고 공부자체가 즐겁게 만든다.

그러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영재교육이나 조기교육을 시키고, 그때에 정서지능 교육을 모두 마치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이렇게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다 얻을 수는 없다. 아이가 받아들이는 분야에 있어서도 뇌의 발달 과정에 따라 적합한 내용이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릴 적에는 정서지능을 그리고 커서는 학습능력을 바라는 것이 순서이다. 지금 아이에게 시키는 공부는 부모가 생각해서 만들어낸 프로그램일 뿐이다. 부모가 아닌 아이에게는 아이가 행복해하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부모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끌고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부모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갈 아이의 미래를 두고 부모가 원하는 단기간의 목표로 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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