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십자가 (이사야서 53장 5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간의 형상을 하고 세상에 사셨습니다. 그리고 삶을 마감하는 마지막 주간에는 인간의 죽음을 맞이하신 것입니다. 이때 마지막 인간의 삶을 사신 동안 즉 죽기 직전의 주간은 고난 주간이 됩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면서는 인간이 겪을 최후의 모습을 맞으셨는데, 이는 홀로 인간의 짐으로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머리에 가시로 만든 면류관을 쓰셨고, 손과 발에는 대못을 박았고, 옆구리에는 창으로 찔리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피를 쏟고 온 몸의 진액까지 모두 쏟아 내신 후 돌아가셨습니다. 인간이 겪을 마지막 모습을 그대로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부활하시기 전까지의 일주일을 예수님이 받으신 고통을 되새기며 믿음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고난주간으로 정하여 놓은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 700년 쯤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계시해주신 말씀으로, 왜 고난을 받으며 돌아가시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상 삶이 찌들어 죄를 짓고 하나님 말씀을 져버린 인간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죄로 얼룩져 죽을 수밖에 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이 불쌍하여 죄를 물어 다스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덮어두고 사랑하실 수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이때 선지자를 통하여 이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결론은 사랑입니다. 따라서 어느 누구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구원받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인간이 보는 눈으로는 하잘 것 없고 형편없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은 사랑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손으로 손가락질 받는 죄인이라도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누구든지 다 같이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즉 십자가에 아들 독생자를 대신하여 희생함으로써 대속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모두가 동등하며 존귀한 사람이 됩니다. 내가 귀한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귀한 사람이며, 소중한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듯 다른 사람도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형제이고 하나 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임으로, 내가 육신의 몸으로써 힘들고 지치며 고통을 받을 때에도 하나님의 사랑에 따라 의도된 대로 계획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신뢰할 때에만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는 것을 믿을 때에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곤란하게 하는 그것마저 모두가 나를 연단하기 위함이며 혹은 나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시는 의도가 있다는 확신이 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힘든 자를 돌아보고 배고픈 자를 위할 수 있게 됩니다. 어려운 사람을 살펴서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이웃 사랑이며,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인 것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성도는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받으셨던 이유 없는 고통을 생각하면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특별히 고난주간을 맞아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며 묵상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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