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치킨전
정은정/ 따비/ 2014.10.30/ 288쪽
제목이 재미있는 책이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역시 제목만 보아서는 치킨에 대한 맛의 정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실제 내용을 보니 치킨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치킨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아니하다. 그런데 그러한 먹거리가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지도 그리 오래지 않다. 그러나 그 역사에 비해 너무나 짧은 시간에 입맛을 사로잡아버렸다. 한국에 치킨이 등장하기 전에 벌써 서구의 치킨이 들어와서 공략하였지만 이상하게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토종 국민들에게 외래종 먹거리가 적응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국식 치킨 즉 서구의 발상적 치킨과 다른 맛을 가진 치킨이 등장하였고 그로부터 여러 업체의 치킨이 생겨나서 경쟁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외래 수입종 치킨은 물러갔고 토종 치킨이 상위권 다툼이 일면서 새로운 맛을 선보이기를 부침하다가 업계 순위가 결정되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한국식 치킨은 우리 입맛을 변형시킨 치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어느 음식이든 토착 음식과 견주어 너무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감각을 주는 음식이 성공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혹시 전혀 다른 생소한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음식이 통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문화가 새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려면 독특하든지 아니면 유사하든지 하는 문제가 따를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된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아무튼 한국식 치킨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치킨이 성공한 사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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