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리프
윤현주/ 더클/ 2015.04.11/ 268쪽
윤현주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하여 공부하고 싶었지만 더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다. 이제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 다시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공부가 사교육보다 행복한 교육법이라고 깨달았다. 독서관련 프로그램에 강의를 하면서 아이들 교육에 대하여 연구하며 힘쓰고 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경제로 인해 마음껏 꿈을 펼치지 못했던 소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다시 공부하는 과정을 적었다. 그리고 그런 교육법에 따라 아이들을 사교육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을 때 바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교육법이 가장 좋은 교육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흔히 이야기하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 수준에 따라 성장 단계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는 것 외에 처음부터 원칙에 입각한 교육을 시킨 것이 주효하였다. 아이와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답하며, 자연과 더불어 언어를 익히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통하여 공부를 하게 된 것이 바로 엄마표 교육 방법인 것이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하여 획일화되고 창의력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이내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할 의지가 없어,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모범 답안만 외웠으니 창의적인 사고가 작동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문제 중 하나이다.
우리가 흔히 다른 나라의 교육법을 이야기할 때, 서로 토의하고 경청하며 자기 의견을 발표하는 것을 칭찬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연구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퀀텀리프를 쓴 저자 윤현주 작가가 바로 이런 교육법을 시행한 사람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아이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그 답에 대하여 다른 질문을 하고 다시 답하는 과정이 바로 자기 의견의 토론인 것이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창의적 발상인 것이다.
엄마는 아이를 교육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이 직접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공부라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책과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또한 맞는 말이다. 어린 아이가 엄마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옆에서 항상 들려주던 말을 곧잘 따라하게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는 엄마가 가르쳐준 엄마 혹은 맘마, 아빠, 밥, 할머니 등의 단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부의 첫 단계이다.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들려오는 소리 즉 엄마의 가르침을 자신도 모르게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말을 배우는 데 거부감이 없이 바로 배울 수 있게 된다. 만약, 늑대에게서 자란 늑대 소녀가 우리말을 배우게 된다면 아마 한 달도 되지 않아 배우는 것을 포기하고 말 것이다. 그것은 말을 배우는 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은 아무리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내면에서 거부하면 그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되고 만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결국은 자신의 일생을 가늠하게 되는 것이다.
『퀀텀리프』가 주는 메시지는 학교의 줄 세우기 공부가 아닌 창의적이고 원리를 배우는 교육을 의미한다. 그렇게 하면 처음에는 조금 늦는 듯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매우 빠른 속도로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퀀텀리프 즉 폭풍 성장이다. 아주 잘 어울리게 지어진 이름인 것 같다. 퀀텀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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