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불 장학생 엄마 되기
황경애/ 북랜드/ 2009.05.12/ 212쪽
황경애 : 경북 경주 출생으로 미국의 가주의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월간문학에 시가 당선되면서 시인이 되었고, 한국문협과 국제펜클럽 회원이다. 애틀랜타의 한인방송국 실장을 거쳤고 자녀교육 세미나 강사로 있다. 시집으로『그 사랑 향기 되어』,『내 노래는 아름다우니』,『어머니』등이 있다. 큰 딸이 보스톤대학 전액장학생으로, 둘째인 아들은 보스톤대학의 4년 전액장학생으로 펠로우십 10만 달러 장학금을 받았고, 막내딸은 하버드대학의 4년 전액 장학생으로 1백만 달러 장학금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의 제목부터가 사람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 백만 불이면 우리 돈으로 환산하여 대략 10억 원 이상이 되며 많게는 13억 원으로 계산할 수도 있는 금액이다. 한 학생이 이런 금액을 장학금으로 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경우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한 가정의 아이 셋이 장학생이라면 그것 역시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그래서 이런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사실 한국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읽으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그 주인공이 바로 한국 태생의 여인이 길러낸 아이들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그렇게 키우기까지 별다른 점을 알아낼 수가 없다. 그냥 남들처럼 보통은 넘지만 그래도 남들이 할 만한 그런 육아법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은 해냈고 우리 아이들은 해내지 못했으니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낸 결론은 학생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험준비 중인 학생들을 데리고 유명 대학에 가서 캠퍼스를 보여주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이 근시안적으로는 시간이 아깝겠지만, 모두 학생 스스로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하면서 그렇게 이루기까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복지 선진국의 학생들이 대학에 가기 위하여 몰입하지 않는 것과도 상관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런 나라의 대학은 우리와 같이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어도 우리처럼 암기 위주의 단기성과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반대로 우리 방식대로 배움을 받은 학생들은 위 대학에서 번번이 낙방하고 만다. 그것은 대학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즉 문제풀이 중심의 입시를 위한 암기 보다 앞으로 닥칠 변화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할 창의성에 주안점을 두는 것 즉 발전 가능성을 높이 보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발등의 불을 끄는 것 외에 앞으로 어떤 불이 닥치더라도 바로 끌 수 있는 소방훈련으로 불을 사용하는 기준을 정하고 잘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말하자면 원리와 방법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그것은 바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정했다는 것이며 가치관의 정립에 있다고 할 것이다. 비록 그 일이 지금은 내가 잘 못하는 분야라 하더라도 내가 갈 길이라면 반드시 그것을 헤쳐 나갈 각오를 가짐은 물론 그 방법까지도 본인이 알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이 그런 마음이 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상의 교육방법이다. 조금은 어렵고 남들이 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아이를 위하여 좋은 방법인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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