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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옷가게 무작정 따라하기

꿈꾸는 세상살이 2016. 2. 27. 21:40

 

 

 

대박 옷가게 무작정 따라하기

김승민, 오은미/ 길벗/ 2013.09.01/ 334쪽

김승민, 오은미 : 자칭타칭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옷가게 주인. 초등학교 동창에 연인으로 만났다가 결혼하고, 옷가게를 열었다가 4평에서 연 매출 5억을 벌었다. 오프라인에서 시작하였으나 이제는 온라인 인터넷쇼핑몰 ‘옐로우 봄’을 운영하는 옷장수 부부.

책의 제목을 보면 누구나 옷장사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래도 옷 장사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어느 장사 어느 직업이든 생각만큼 만만한 것은 없지만 직접 고객과 만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은 또 하나의 부가적 일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참을성이 부족하거나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면 쉽게 성공하지 못할 업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느‘성공기’처럼‘무작정 따라 하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무작정 따라하다가 차츰 일에 익숙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현실은 자신의 노력을 더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도 그렇게 하면 모두 성공한다는 뜻은 아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사람은 이렇게 따라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보면 옷 장사가 생각만큼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옷 장사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숙제로, 모든 사람이 이 책에 쓰인 대로 행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 혹은 타고난 자질에 따라 일의 성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000무작정 따라 하기’라는 책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지만 막상 성공하는 사람은 몇 안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책에 쓰여 있는 대로 따라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종류의 책에 목숨을 건다. 그것은 바로 절박함이다. 나도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 나도 그렇게 해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기업컨설팅을 받는다. 이때 기업을 지도하는 사람은 대학교수나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교수들은 정작 기업을 경영해본 적이 없거나 아예 근무한 적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기업 경영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한테서 아무리 기업 진단을 받고 열심히 컨설팅을 받아도 기업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어느 기업은 진단과 지도를 받고 성공하여 대박을 냈는데 왜 너희는 대박을 내지 못하는가. 왜 대박은 커녕 작은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하는가. 이 답 역시 그 기업과 이 기업이 다르며, 각자가 처한 환경이 다르다고 집행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작은 옷 가게라 하더라도 남이 한 것을 남이 성공한 방법을 배우고 실천했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말처럼 그렇게 쉽게 행할 수도 없지만, 설사 그렇게 행했다 하더라도 그 당시와 지금은 유행의 트랜드가 변했고 경제 환경으로 인하여 소비의 패턴이 변할 수도 있다. 내 가게에 오는 손님은 그런 것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의해 일시적이라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어떻게 하라고 주문했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가게 주인들은 각자 나름대로 생각한 만큼만 열심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문한 강도와 실행한 강도는 절대로 같을 수가 없다. 그러니 그 책을 읽고 그대로 했는데 대박을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공은 어디까지나 내가 실천하고 내가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현 상황을 분석하여 내가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만이 정답인 것이다.

머리를 잠시 식히기 위하여 읽었던 책으로, 역시 성공 노하우는 스스로 터득하는 것 외에 없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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