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사람이다
이병남/ 김영사/ 2015.01.22/ 272쪽
이병남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졸업하고 대학원 입학에서 탈락한 이유가 기왕 공부를 하려면 좀 더 큰 곳에서 하라는 말을 듣고 미국으로 갔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대학원 석사와 미네소타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를 거쳐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조지아주립대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1995년 LG그룹의 인사 및 교육 업무를 맡았고, 한국인재경영대상을 특별공로상을 수상하였고, 미네소타대학에서 수여하는 탁월한 리더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경쟁력과 임금체계의 국제비교 연구』,『대전환 노사파트너쉽』등이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기업의 혹은 단체의 경영을 하려면 인재를 잘 육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이 모든 조직의 운영을 잘 하려면 사람을 잘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며, 그렇게 좋은 효과를 내는 인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책을 펴서 다 읽고 덮을 때까지 이러한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처음부터 어떤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다른 상황을 설명한다. 처음에는 이런 진행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왜 이런 책을 썼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맨 마지막 장을 다 넘기고 나면 아 그래서 경영이 사람이라는 말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곳, 즉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이나 그것을 만드는 기업을 가라지 않고 모든 곳에서 사람이 아니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러니 사람을 잘 대해주어야 한다거나 사람을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말도 없다. 심지어 세뇌교육을 시켜 리더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말은 더욱 찾아볼 수 없다. 모든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기에 사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혹은 어떻게 교육시키고 어떤 사람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필요한 사람 각자가 알아서 하라는 말과 같다. 그 대신 사람은 항상 그런 조직 혹은 그런 결과를 이끌어내는 주체이므로 모든 것을 사람 중심으로 맞춰서 하라는 뜻은 읽을 수 있다. 참으로 어려운 책이다. 줄거리 또한 어렵다. 여타의 경영 서적은 사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 책은 그 반대로 쓰였기 때문이다.
농경시대에서 산업시대로 그리고 정보화시대를 거쳐 각성의 시대로 변한 지금까지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주도하여 변화시켰으며, 그 역할 역시 사람이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사람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도 그런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은 역시 사람이다. 사람이 많이 생산하면 공급이 늘고 여러 사람이 구입하기를 원하면 수요가 넘쳐나는 것이다. 이런 것 역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모든 것은 사람 손에 달려있다고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람이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가 의학을 만났을 때 (0) | 2016.05.05 |
---|---|
행복한 출근길 (0) | 2016.05.05 |
과잉근심 (0) | 2016.04.25 |
우리가 꿈꾸는 회사 (0) | 2016.04.23 |
선비의 아내 (0) | 2016.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