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달인
앤드류 매튜스/ 김현아 역/ 북라인/ 2008.04.10/ 262쪽
앤드류 매튜스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대중연설가이다. 호주 출생으로 법학을 전공하였으나 25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초상화를 그리는 카투니스트로 활동하였다. 첫 작품인『즐겨야 이긴다』는 직접 그린 카툰을 넣었는데 170만부 이상이 팔린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연이어『마음 가는 대로 해라』,『관계의 달인』등도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 다양한 기업과 정부 기관을 상대로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현아 : 1970년생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에『나는 나의 룰을 따른다』,『즐겨야 이긴다』등이 있다.
먼저 이 책은 내용이 어렵지 않아 보기에 쉽다는 것을 느낀다. 어떤 자기계발서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파악하려면 어려워서 다시 읽어보고 앞으로 가서 다시 읽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언제 어느 장면을 읽어도 처음부터 잘 알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그냥 쉽게 이어진다.
사실 관계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사람과도 항상 연계되는 것이다. 내가 길을 가다가 옆 사람과 부딪쳐서 싸우게 되더라도 나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집으로 돌아와서는 가족들과의 사이에서 항상 어떤 관계로 맺어진다. 아침에는 밥을 먹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싸우다 갔다는 관계, 혹은 저녁에는 맛있는 밥으로 준비를 했는데 나는 밖에서 손님을 만나 밥을 먹고 왔다는 관계 등이 그렇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은 부분에서부터 의도적으로 만드는 부분까지 모든 것이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정작 그런 상황에 부딪치면 나는 나의 입장만 생각하며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다른 사람도 나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남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고 바라는 대신 그에 상응하여 내가 할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상대방을 배려하며 잘 해주었는데 상대는 나에게 요구사항이 많고 불만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오로지 자신이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나의 기분을 잘 전달하면서도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며 기분도 상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에 비하여 나의 자존심을 더 앞세운다. 내가 남보다 더 소중하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대방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나와 의견이 충돌되는 것이다. 상대는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 의무가 없으며, 나는 그에게 어떻게 해 달라고 이야기할 권리가 없음에도 그런 것을 망각한 채 나의 요구사항만 늘어놓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기분이 상했다든지 어떤 것이 나를 화나게 한다면 그런 기분마저 억제하지는 말아야 한다. 나의 기분이 화가 났음을 분명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다만 나의 기분 감정으로 인하여 상대방 역시 나쁜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좋은 말로 해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것은 말하는 기술이라 할 수도 있으며, 어떻게 보면 설득의 심리학 혹은 자아 발견과 자존감의 회복, 상대에 대한 배려 등으로 요약할 수도 있다.
나는 내 주변을 둘러볼 때 나의 친구들 혹은 내가 아는 사람들은 나보다 약속도 잘 안 지키고 술도 많이 마시며 담배도 피우고 좀 더 수다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남보다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며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나 보고 자기를 더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내가 그들을 고칠 능력은 되지 않고 오로지 내가 변할 것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한 가지 내 마음을 유하게 하고 여유롭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그런 사람임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굳이 내 생각에 그들을 끼워 놓고 맞추려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그들의 단점을 찾기보다 장점을 찾아 그를 하나의 주관적인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면 나도 즐거워진다.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의 인간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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