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교양하라
이원복·박세현/ 알마/ 2011.03.07/258쪽
이원복 : 1946년 대전 출생,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6년간 공부하였으나 만화에 심취하여 졸업은 하지 못한 채, 1975년 독일의 뮌스터대학에 입학해 디자인을 공부하였으며, 졸업시 총장상을 수상하고 이어서 서양미술사를 전공하였다. 만화문화 정착에 기여하여 제9회 눈솔상을 수상하였고, 2009 볼로냐 국제일러스트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에 선정되었다. 저서에『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세계사 산책』,『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가로세로 세계사』,『부자국민 일등경제』등이 있다. 현재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이며, 어른들이 즐기는 교양만화의 개척자다.
박세현 : 철학을 전공하였지만 목사가 되기 전에 시, 만화, 예술, 미술에 관심을 가져 미술사와 미학을 공부하였다. 상명대학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에『만화가 사랑한 미술』,『캐리커처의 역사』,『미술 속 만화 만화 속 미술』,『비어즐리 또는 세기 말의 풍경』등이 있다. 현재 만화이론가이면서 상명대학교와 공주대학교에서 만화예술사를 강의하고 있다.
만화로 교양하라는 말은 처음 듣는 단어다. 만화를 보면서 교양을 쌓으라는 말로 들린다. 나도 처음에 이 책을 들었을 때에는 만화로 교양을 전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만화를 보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겼다. 다시 말하면 만화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내용은 만화가 아니라 대담형식의 이야기다. 저자 박세현이 만화가 이원복을 찾아가 대담하면서 글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그러나 내용은 모두 이원복과 박세현이 같이 등장하므로 저자가 둘이 되는 것이다. 굳이 박세현을 저자 한 사람으로 내세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자면 차라리 출판사의 편집장이 저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인터뷰를 하는 사람 박세현과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 이원복을 공동저자로 놓은 듯하다. 맞는 말이다.
사실 나는 이원복이 쓴 만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내용에 따르면 신문에 연재되기도 하고 어른들도 많이 찾는 만화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나는 이원복의 만화를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이원복이라는 만화가에 대해서 들은 적도 없다. 어떻게 보면 나는 만화에 대해 문외한이다. 흔히 만화가 하면 이현세를 들먹인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 중에 야구에 대해서 소문이 많이 나 있는 영향일 것이다. 그러나 만화가가 어찌 이현세 한 사람밖에 없겠는가. 그가 아무리 뛰어난 만화가라 하더라도 그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만화가도 이현세를 가장 유명한 작가라 해도 그 외에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줄지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누가 더 유명하냐는 역시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각자 취향이 달라 우선으로 치는 사람이 다를 것이고, 어느 계층에서 더 유명하느냐도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원복의 만화를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빌어 짐작해보자면 역사에 대하여 많이 나오고 그것을 사실에 입각한 줄거리를 쓰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것은 곧 우리가 배워야 할 것에 대하여 미처 못 배운 것을 어른이 되어 만화로 다시 배우는 격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만화도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거론되는 내용을 보면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대한민국이 등장한다. 이런 나라에 대해 이원복이 보는 관점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문화적 사회적 이슈와 함께 다룬 소개 형식을 빌리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함께 미처 알지 못한 내용 그리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까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매춘을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하며 강도가 낮은 마약은 허용하는 나라다. 그러나 이를 강력히 규제하는 미국 등의 다른 나라에 비해 성범죄나 마약범죄가 적은 것은 별도로 해석할 수가 없다.
또한 프랑스의 경우 대통령이 혼외 자식을 두어도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면 된다는 식이다. 이것이 프랑스의 톨레랑스인데 관용을 넘어 타인에 대한 완전히 분리된 인격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나는 나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식이다. 그래도 프랑스가 인구가 적은 데도 불구하고 선진국 대열에 들며 외교적으로 막강한 힘을 가진 나라인 것은 틀림없다.
영국은 신사의 나라다. 신사는 남의 일에 간섭을 안 하는데, 그것이 다른 나라에 대한 간섭을 의미한다. 사실은 영국은 오래 전에 여러 섬들이 각자 하나의 나라로 살아왔고, 언제부터인지 통합되어 영국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들이 해오던 전통과 습관이 바로 멋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키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바로 자존심과 연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부딪치는 것도 싫어하고 심지어 악수를 해도 간략하게 손만 잡았다 놓는 방식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한 선민의식이 있듯이 영국인은 자신들만의 우월정신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경우는 우리에게 나치로 기억되면서 어딘지 딱딱하고 거칠고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차붐이 독일에서 유명세를 탄 덕에 그렇게 멀지만은 않은 나라이기도 하다. 게다가 파독 간호사와 광부가 있어 한층 더 가까운 나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독일은 300개가 넘는 작은 나라가 통일되어 만들어졌는데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로 유명하며, 단순하게 말하면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폐차를 시키려고 마음먹은 차를 골목에 세워두었는데, 어느 날 아침 나가보니 누군가가 그 차에 부딪쳐서 미안하다는 쪽지와 함께 연락처를 남겨놓았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보통의 우리 같으면 어차피 폐차할 생각이었으니 그냥 둘 것인가 아니면 전화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할 것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이참에 봉을 씌워 차를 수리해서 탈 것인가 고민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것이 독일 사람들의 국민성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유럽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또 다른 면이다. 반면에 잘못한 일이 있으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호되게 나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합리적인 정신이 벤츠나 비엠더블유, 아우디, 폭스바겐 등과 같은 명차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척박한 땅에서 자원도 부족하고 면적도 좁은 데다가 인구도 적어 약소국이었던 스위스는 강대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살아가기도 마음먹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를 지켜갈 능력 즉 경제력과 군사력이 필요하였다. 인구 800만 명을 두고도 26개의 지방자치가 존재하는 나라, 세분하여 3,000개가 넘는 지역별 자치단체로 구성된 스위스는 각자 독자 생존능력을 강구해야 했다. 세율이 엄청 높고, 어기면 몇 배의 벌금을 내야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1년 치를 선불로 내야하고, 자전거보험에 가입해야하고, 밤 11시에 목욕해도 벌금을 내야하는 나라. 그럼에도 넘쳐나는 외국인으로 인해 범죄자가 가득 차는 나라가 바로 스위스다. 유럽연합 회원국도 아니고, 나토 동맹국도 아니고, 유엔 가입국도 아닌 스위스. 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영토 전쟁이 없기에 중립국이라는 의미는 퇴색하고 있다. 여기에서 경제력 기반시설이 약한 스위스가 얼마나 더 버틸지는 의문이다.
이탈리아는 과거 베네치아왕국과 로마제국, 피렌체왕국 등으로 통하는 나라다. 이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생겨났다. 당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로마의 통제를 받는 즉 로마가 세계사의 주역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다른 뜻으로 해석하면 로마 내부에서 모든 일을 할 때에 로마를 위하여 혹은 로마 시민을 위하여 한다면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말과 같아진다. 그래서 어제의 동지를 적으로 간주하며 배신하고 숙청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잘못도 로마 시민을 위하여 그랬다고 한다면 다 용서된다는 권력자들의 자기 합리와의 판도라였던 것이다. 현재는 이탈리아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임기응변적이며, 관심사에 열정적이며, 내면적으로는 아직도 과거의 역사 속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화려했던 명성에 걸맞지 못하게 정체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가부장적이며 모성애가 중시되고 폼생폼사하며 체면을 중시하는 면도 있다.
중국은 어떤가.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이지만 겉으로는 공산당이 지배하면서도 속으로는 철저한 자본주의가 숨겨져 있는 나라다. 예전부터 중국 비단장사는 아주 유명한 상인의 대명사였던 것이다. 비단길고 중국에서부터 시작되며, 대륙 문물의 발상지는 역사 중국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세계 경제대국으로 미국과 버금가게 되었다. 이들의 중화사상은 중국 자기 외에는 모두 오랑캐 즉 뒤떨어진 미개인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당청 시대의 중국에서 본다면, 또 현재 G2 경제국으로서 그것도 일리는 있는 말일 것이다. 중일전쟁에서 빼앗긴 센카구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토분쟁을 일으켰을 때에 일본이 단 한 방에 케이오된 것은 중국의 경제력이 커진 것을 대변한다.
일본 역시 열도로 이루어진 나라로써, 대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야욕이 넘쳐났다. 자신이 아시아에 속해있으면서 아시아 국가와 상대하지 않고 마치 유럽의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우월의식이 강했다. 그것을 탈아입구(脫亞入歐)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본인의 우월주의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아시아에서 유럽 강호의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나라로 근대화가 일찍 발달한 나라다. 그 덕분에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지배자로서 군림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의 장기 불황으로 경제 대국 제2인자의 자리를 내주고, 노인층 증가와 경제 침체 및 다른 나라의 부상 등으로 서서히 저무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유달리 독서율이 높은 나라에 속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만화를 즐겨 보며, 일반 서적에 대한 독서는 만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짐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만화로 인한 산업은 발달하지만 일반 부분은 비교적 덜 발달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일본 국민은 섬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도에 의한 지침을 잘 따르지만, 지도층은 야망을 품고 항상 도발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은 우리와 독도문제를 놓고 볼 때, 같은 공동회견문을 발표하고도 항상 서로 다른 단서를 달고 해석을 달리하는 것에서 증명되기도 한다.
미국은 신대륙이 발견되고 새로운 나라로 부상한지가 겨우 250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그 전에도 원주민이라고 하여 사람이 전혀 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가다운 형태를 유지하면서 시작된 것이 그렇다는 것이다. 1492년 콜럼부스가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떠나 70일만에 인디언을 보자 자신이 가고 있었던 인도라고 착각한 나머지 원주민에게 인디안이라는 말을 붙였다. 이렇게 미국을 발견하고 200년이 되기도 전에 원주민 약 5천 만명이 살해되었다. 미국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 각 곳에서 전쟁과 테러 그리고 분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그래서 미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해야 하고, 지도자는 권력을 위해 항상 긴장하고 국민을 감시해야 한다. 그것은 언론 통제로 나타나고 새로운 비밀 조직을 만드는 구실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FBI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고, 우주항공센터 NASA 역시 베일에 싸여있기는 마찬가지다. 어떠한 무기를 생산하는지, 어떠한 전략을 구사하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미국내 질서 그리고 세계 각국을 지배하는 질서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구호로는 모든 이민자를 받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차별이 심한 인종 차별국가이며, 흑인 혹은 황인에 대한 타운이 별도로 존재할 정도로 편중된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미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한국전쟁시에 우리를 도운 우방이고, 이어서 우리에게 원조를 지원해준 나라이며, 공산주의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선호감 때문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개천에서 용이 나는 나라 대한민국은 어떤가. 만화가 이원복은 굳이 한국에 관한 만화는 한국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나라라고 하였다. 이것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정통성 즉 국가관에 입각한 만화여야 하는데, 이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나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못 건드리면 오해가 생기고 반감이 생기게 되므로 이원복 개인이 생각하는 우리나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소심한 생각일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지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각자 다르게 해석하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만화가 이원복 한 사람이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떤 면에서든 옳은 것은 아니라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학자가 정통 역사서를 기술하지 않는 바에야 말이다. 이원복은 대한민국은 어느 개인이든 자신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한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나라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는 개천에서는 개천에서 사는 생물만 살아갈 수 있다. 물론 파격이라는 것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그런 토양에서 자란 적합한 인물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작은 영토에서 어떤 방법이든 자신을 알리게 되면 전 국민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고, 그렇게 하여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런 면도 개천에서 용이 나게 하는 방법이 되며, 고려시대의 과거제도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평등하게 날려놓고 경쟁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속에서도 파벌이 존재하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말미에서는 만화가 이원복에 대한 사상과 주의를 말하고 있다.
이렇게 쓰여진 먼나라 이웃나라 7권의 만화는 원고지 3,000매 분량의 글을 포함한다. 이것은 약 1천 페이지의 책에 해당하는 길이다. 그렇다면 대략 3권으로 엮여진 역사책을 읽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하여 그 나라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함께 제공하기에 좋은 자료가 되는 것이다. 사실 이원복의 이 책들은 1,500만 부나 팔린 유명한 책이다. 단순히 만화로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역사서를 보듯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익히듯 서가에 꽂아두고 생각나면 꺼내 다시 찾아 읽는 참고서로 변한 것이다. 만화의 새로운 혁신이라 할 것이다.
예전의 만화는 어린이 만화 애니메이션처럼 캐릭터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이원복은 캐릭터에 승부를 건 것이 아니라 내용에 중점을 두었기에 어른들이 찾는 참고서로 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서민 대중 만화는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흥미위주로 일관하지만 이원복은 교양이라는 내용을 중시하다보니 좀 딱딱하고 단조로운 면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모든 책임은 창작자인 저자에게 달려있다.
그런데 만화는 어린이만 보는 것이 아니다. 역대 정권 즉 특히 독재자들은 자신을 피력하고 상대를 꺾기 위하여 대중성이 많은 만화를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중세의 로마교황청과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틴 루터는 만화로 대중에게 호소하는 경쟁을 하기도 하였다.
만화가 예전에 보았던 시간 때우기 작전이 아니라, 한 권의 책으로 거듭나서 교양으로 혹은 지식으로 다가온 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원복의 만화를 한 권도 읽지 못했다. 기회가 되면 나도 읽고 싶다는 갈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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