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유기성/ 규장/ 2014.02.17/ 229쪽
유기성 : 3대째 이어서 목사가 되었다. 어릴적부터 목사의 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사람이다. 그러나 목사의 아들로서 남에게 모범을 보이며 교인다운 생활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었다. 부산 제일교회와 안산 광림교회를 거쳤고, 현재는 선한목자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십자가의 능력을 믿으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원, 코스타 국제이사, 한국 레노바레 이사, 오엠국제선교회 선교훈련원 이사,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다. 저서로『예수님의 사람』이있다.
저자 소개에 나온 것처럼 할아버지때부터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목사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다. 남들이 가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아야 하는데 그 당시 많이 아프면서 시련에 빠졌다. 결국 석사 학위를 포기하면서 병을 낫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앞으로 목회자의 길에서 힘들고 험난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되었다. 요즘 세상에서 누구나 가는 학사 목사를 누가 선호하겠느냐는 걱정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목사를 높이 세워 비교적 성공했다고 말하는 교회에서 청빙을 하는 사례를 맞는다. 말하자면 앞일은 내가 혼자의 힘으로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에 의해 순서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말한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내가 생각하고 내가 행하는 일이 결코 내 힘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닌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이것이다. 어떤 일을 행하더라도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안의 성령님이 인도하시지 않으면 나는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으며, 그 어떤 일도 해나갈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불신자들은 말한다. 그럼 나는 뭐냐고. 그러나 불신자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만약 불신자가 악마의 유혹에 빠져서 생활하게 된다면 그는 악마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불신자가 악마의 유혹에 빠진 사람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일부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이다. 악마의 사람은 신앙인을 방해하며 교회의 일을 모함하고 이간질하는 사람이다. 증오하며 서로 싸우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신앙인은 궁극적으로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말한다. 모든 일에 내 의지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신앙적인 판단에서 나보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여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일에 동참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은 좀 단순한 느낌을 받는다. 일반적인 기독교 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요적인 문구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이다. 예를 들면 선하게 살아라, 십일조 생활을 잘 해라, 복종해라, 봉사해라 하는 말들이 강하게 들려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좀 평범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오히려 나를 죽이고 예수로 살아야 하니 얼마나 강한 신념이 필요하고 얼마나 신실한 믿음이 필요한지를 금방 느끼게 된다.
더하여 다른 책처럼 지루한 감도 적다. 그것은 설교 위주의 책이 아니라 사례 위주의 책이라서 그럴 것이다. 그러면서도 강력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아주 철저하게 신앙인이 되지 않으면 나를 죽이고 예수로 살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 읽었던 기독교 서적 중에서 아주 좋았던 책으로 기억된다. 처음에는 제목이 너무 딱딱하고 강박적인 느낌이 들어 가져다 놓고도 읽기를 주저하였는데, 적당한 책을 찾지 못하여 집어든 책이 오히려 더 강한 인상을 주었다.
신앙인 그것도 기독교 신앙인이라면 한 번쯤 권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치 혀로 천하를 훔쳐라 (0) | 2016.06.08 |
---|---|
한국이 싫어서 (0) | 2016.06.08 |
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 (0) | 2016.05.29 |
마케팅 카사노바 (0) | 2016.05.27 |
명창이야기 (0) | 2016.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