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치 혀로 천하를 훔쳐라
노학자/ 김인지 역/ 이젤/ 2008.05.30/ 252쪽
노학자 : 이름도 성도 모르는 한 학자를 말한다. 이 노학자는 늙은 어떤 학자인데,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사람이다. 어떤 이는 북경대학 졸업생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유학파라고도 한다. 노학자는 도인은 아니면서도 가끔 자신의 학식을 표현하고, 사람들의 고민과 의혹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우러러 받는 성인이 아니면서도 인생을 초월한 행복을 찾아낸 사람이다.
김인지 : 인제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였고, 부산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통번역과를 졸업하였다. 역서에『상경 상술:대륙을 깨운 중국 상인의 힘』,『위풍당당 처세 18기술』,『맹헌실의 당사이야기』등 다수가 있다.
옛 격언을 읽는 책이다. 우리는 논어나 사서삼경 등을 많이 읽었지만 귀곡자의 사상이 담긴『귀곡자』는 읽지 못했다. 그런데『귀곡자』는 여타 수양서처럼 아주 좋은 말들이 많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논어보다 더 현실적이고 더 인간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책『귀곡자』를 바탕으로 하여 쓴 책이 바로 본서『세 치 혀로 천하를 훔쳐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중국에서 현 시대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썼기에 저자를 노학자라 불렀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다만 듣기에 좀 안 좋은 것은 책의 제목에 세 치 혀라는 단어가 있고, 거기에 천하를 훔치라는 말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세련되고 현실적을 고쳤으면 아주 좋았을 것을 생각된다.
『논어』의「양화」편에서는 시중에 흘러 다니는 말 즉 근거 없는 말은 옮기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데『전국책』의「위책」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세 사람만 일관되게 말하면 없던 호랑이도 생겨난다고 하였다. 이처럼 논어가 교양에 치중하였다면 귀곡자의 사상은 현실적으로 깨우치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논어처럼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국의 책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안정시키며, 삶의 기준을 잡아주는 책이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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