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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힘 피드백이야기

꿈꾸는 세상살이 2016. 6. 14. 18:23

 

 

사람을 움직이는 힘 피드백이야기

 

리처드 윌리엄스/ 이민주 역/ 토네이도/ 2007.03.26/ 238쪽

 

리처드 윌리엄스 :

이민주 :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이다. 이런 유형의 책들은 직장인을 위한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직급간 문제점이나 동료 혹은 경쟁자들 간의 문제에서 시작하여 갈등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면서 항상 가정의 문제를 도입하여 가정 혹은 가족 간의 문제 역시 이렇게 하면 잘 풀린다고 하는 말을 곁들인다.

하긴 어느 문제 치고 가정이나 가족 혹은 직장에서 상호 연관이 없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말만 갖다 붙이면 모두가 다 그렇게 해석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피드백이란 대인관계의 근본이며, 사람과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항상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없으면 우리가 이야기하듯이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소외되고 마는 것이다. 일본의 물리학자 에모토 마사루는 여러 개의 컵에 밥을 담아놓고, 하나는 좋다는 표현을 하나는 나쁘다는 표현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실험을 하였다. 좋다는 표현을 받은 밥은 잘 발효가 되었고 나쁘다는 표현을 받은 밥은 대체로 좋지 않은 모양으로 부패되었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을 주지 않고 그냥 방치한 경우의 밥은 눈뜨고 못 볼 정도로 심하게 부패하고 도저히 원하지 않을 그런 상태로 변했다. 말하자면 왕따가 된 밥은 나쁘다고 한 밥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위의 피드백에서도 적용될 것이다. 상호 인간관계에서 아무런 대꾸조차 없이 무관심한 경우는 그 사이가 극도로 나빠지는 것이며, 어떤 이유에서든 어떤 방법이든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능하면 좋은 반응을 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 나은 결과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피드백이 가지는 가장 이상적인 목표일 것이다. 기왕에 말을 하려면 좋은 말을 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내라는 말이다.

 

피드백의 종류는 지지적 피드백, 교정적 피드백, 학대적 피드백, 무의미한 피드백으로 나눌 수가 있다. 맨 마지막에 거론된 무의미한 피드백은 권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항상 지지적 피드백만을 권할 수도 없는 것이다. 적절한 때에 구체적으로 지지하지만 반대로 어느 점은 어떤 이유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하여 고칠 수 있도록 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지적 피드백과 교정적 피드백은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여야 한다. 물론 현대인들이 가장 하기 쉬운 것은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으려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학대적 피드백으로 나타나기 쉽다. 이 또한 좋지 못한 습관이다.

사람은 항상 마음에 흡족하도록 잘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실수도 하고 때로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서 실망을 안겨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마다 교정적 피드백을 하거나 학대적 피드백을 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좀 더 많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기 때문이다. 지적하는 사람은 분명히 잘 하라고 지적을 하였지만 받는 사람은 그보다 칭찬으로 인하여 더 잘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덩치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며 다리가 굵고 목이 짧은 짐승으로는 도저히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칭찬으로 용기를 북돋우고 동기를 부여를 해준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물며 사람이라면 어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