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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깊은 호흡 30분

꿈꾸는 세상살이 2016. 8. 22. 07:54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깊은 호흡 30분

 

다츠무라 오사무/ 심금순 역/ 넥서스북스/ 2003.08.30/ 213쪽

 

다츠무라 오사무 : 1948년 일본의 효고현에서 태어나고,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였다. 1973년 구도 요가에 입문하였고 1985년에 오키요가수도원의 원장을 역임하였다. 지금은 다츠무라요가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유럽을 방문하여 혼이 없는 헬스운동에 대하여 비판하고 참된 건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저서로『살아가는 방법으로서의 교가』가 이다.

 

심금순 : 1964년생으로 출판사에서 다년간 근무하였고 지금은 일본어 서적을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서에『몸과 마음을 지키는 10분 명상 배우기』,『근력운동 10분』,『5분만에 목소기가 좋아지는 책』등이 있다.

 

저자는 소개에서 보듯이 명상에 대하여 연구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명상에 호흡법을 적용하여 모든 일상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실제로 자신은 그런 명상과 호흡법을 통하여 신체 조건을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명상이 우선이냐 호흡이 우선이냐가 아니라, 깊은 호흡법을 시행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명상에 가까운 감정 조절이 필요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한 마디로 요약하면 명상보다는 호흡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 역시 이런 것을 호흡법이라고 지칭한다.

화를 다스리는 깊은 호흡, 나를 바꿔주는 호흡과 기, 호흡법을 알면 몸과 마음이 행복해진다, 내 몸을 바꾸는 호흡법 따라 하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증상별 호흡법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그림으로 그려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독자는 그림만 보아도 어떤 호흡법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그림을 보면서 정독하고, 그에 따라 같이 연습을 한다면 이 책을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다츠무라요가연구소 교실에 참여하여 같이 수업을 받듯이 말이다.

수록 내용처럼 일상의 모든 부분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도 간단한 호흡법 하나로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변비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불면증에 시달릴 때, 용기가 필요할 때, 금연하고 싶을 때, 긴장을 풀 때, 혈압을 내릴 때, 지구력을 높이고 싶을 때, 눈의 피로를 풀고 싶을 때, 두렵고 무서울 때, 온몸이 피곤할 때,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싶을 때 등 모든 일상에 적용된다는 말이다.

 

보통 일상적인 환경에서의 공기 성분은 질소 79.02%, 산소 20.94%, 이산화탄소 0.04%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맑은 공기를 많이 마셔서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공기를 흡입한 후에 내뿜는 숨에는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공기라는 사실을 모른다. 예를 들면 내쉬는 숨에도 질소 79.02%를 그대로 내 보내며, 산소 역시 들어온 양의 1/4%만 사용할 뿐 나머지는 16.30%로 묶어 들어온 양의 대부분을 그냥 내보낸다. 대신 이산화탄소는 4.50%로 몸에서 쌓인 일부를 더하여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숨을 쉬지 않아도 그냥 1초 만에 바로 죽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공기 즉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하여 호흡한다면 머지않아 그 산소마저 부족하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 비로소 산소 부족으로 인하여 우리 몸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호흡법의 기본은 깊게 내쉬며 깊게 들이쉬는 것이다. 호흡법의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내쉬는 숨이며, 다음이 들이쉬는 것이다. 따라서 내쉬는 숨을 깊게 말하자면 가능한 많이 내 쉬고 나면, 신체 기능에 따라 저절로 숨을 들이쉬게 되는데 이때 가능한 많이 들이쉬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때에도 마음가짐과 몸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런 것을 정리한 것이 바로 다츠무라요가연구소의 호흡법인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한 한 부분을 그대로 인용해본다.

‘최근에 자기를 컨트롤하지 못해 순식간에 폭도로 돌변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평소 아이들 앞에서 부모나 어른들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아이들은 바로 흉내를 낸다. 또 텔레비전 영상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감성표현이나 폭력적인 장면을 지나치게 많이 보여준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사람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눈이나 귀로 보고 듣는 것, 몸으로 느끼는 모든 것이 마음속에 그대로 저장되었다가 영양분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들이 흔히 이야기하기를 텔레비전의 폭력성에 대하여 말하지만, 우선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현실이다. 요즘 아이들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너무 많이 보아서 탈이라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그런데도 이런 사회 현상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밥을 먹으면서, 어른과 이야기하면서, 친구와 의견을 나누면서 항상 같이 호흡하고 공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소통이 되며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호흡법이다.

또한 예로 운동에서도 복식조를 이루는 과정에서 서로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때의 호흡은 바로 저자가 말하는 호흡법의 일종으로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과정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바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호흡을 맞추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상대가 내쉴 때 나도 내쉬며, 상대가 들이쉴 때에 나도 들이쉬면 되는 것이다. 서로 바라보며 이런 호흡을 할 때에 서로 내뿜는 기를 통하여 즉 날숨 속 그 사람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서로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를 읽는 것은 비록 같은 동료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적장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것 역시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그것 역시 호흡법을 통하여 할 수 있다. 이것이 저자의 지론인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차츰 연습을 해가면서 누구든지 호흡법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달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 몸이 편하고 마음이 안정되면 그것이 바로 행복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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