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동에 고민하는 엄마를 위한 101가지 육아법
우리누리/ 책이 있는 마을/ 1998.01.01/ 239쪽
우리누리 : 서울 성북구에 있는 아동 청소년 복지 전문기관으로, 심리상담, 심리평가, 기부, 장학금 지급 등 사회 복지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느 개인이 아닌 단체로써 사회 복지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일정한 기관이나 행위에 대한 복지보다는 누구나 겪는 청소년기 혹은 그 이전의 유아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부모들이 아이들을 쉽게 파악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아이가 울면 왜 우는지를 파악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면 아이는 울지 않을 것이다. 배가 고파서 우는 아이에게 재미있게 놀자는 장난감을 준다고 하여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배가 더 고파질 것이니 그 원인을 해결하였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면 정당한 범위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어느 순간 위기를 모면하려고 다른 거짓말을 하거나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였다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실망하여 신뢰가 깨어지고 말 것이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 상호 일관성 있게 할 것이며,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가능하면 가장 명확한 방법으로 확실하게 조치하여야 할 것이다. 시기별로는 아이가 물건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아이는 사실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그냥 그런 분위기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한 번의 거짓말을 듣고 정색을 하면서 걱정을 태산 같이 한다고 하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는 그냥 재미로 해본 말일 수도 있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아이가 아직 언어 구사능력이 부족하고 어휘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건을 훔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이 물건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물건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아직 그런 인과관계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물건이 갖고 싶으면 그냥 가져도 되는 것인 줄 아는 것이다. 아직 소유의 개념이 없어서 그냥 자신이 갖고 싶으면 가지면 된다는 생각 뿐이라는 말이다.
어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한 지금 문제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나이에 있었던 것도 확실하다. 그러나 자신은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란 것을 모르고, 오로지 지금 현재 우리 아이의 잘못 된 행동에 대하여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걱정을 하여 오히려 위축되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함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아이들이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더라도 너무 놀라거나 나무라지 말고, 그 아이의 입장이 되어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내가 그런 아이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즉 어린 아이 시절에는 육아에 대한 책이나 상담 기관도 없었다. 그저 먹고 살기 바빠서 환경이나 인간적 관계 등도 따지지 않고 그냥 일만하고 목숨만 부지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아이에 대한 즉 육아에 대하여 정확히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먹고 살만 하니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적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며, 어린 아이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면서 기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요즘 아이들은 참 행복한 아이들이다. 물론 그런 과정을 겪지 않고도 어린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현실의 젊은 어머니들 역시 행복한 어머니들임도 확실하다.
이런 때에 자칫 너무 기를 살려주어 사실은 기를 살려준 것이 아니라 잘못 된 성격으로 형성된 것이지만, 사회에서 비관적이며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심하면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고, 더불어 살지 못하여 개인 혼자서 생활하는 개인주의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는 아이들에게 적당한 선에서 잘못을 지적하고 칭찬하여 바른 성격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무엇이든지 오냐오냐 하는 것이 잘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결코 잘한 것이 아님을 금방 느끼게 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일관성있게 그리고 사회에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남을 배려하면서 살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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