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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 삼손(사사기 제16장 28절~30절)

꿈꾸는 세상살이 2016. 9. 26. 11:57

하나님의 사람 삼손(사사기 제16장 28절~30절)

 

삼손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삼손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삼손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말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삼손과 드릴라 혹은 삼손과 데릴라라는 영화에서처럼 잘못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삼손이 머리카락이 길고 힘이 센 사람이었는데, 그가 여자에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비밀을 누설함으로써 어느 누구도 가지지 못한 그렇게 큰 축복을 잃어버린 사람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삼손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처음 태생부터가 그렇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신앙을 버리고 살았으므로 블레셋이라는 이방인들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즈음 임신하지 못하는 자가 없고 임신하였으면 낙태하여 출생하지 못하는 자가 없다고 한 민족이었지만, 삼손의 어머니는 임신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여러 기도를 통하여 응답받았는데 마침내 임신을 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임신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민족에게 임신하지 못하는 고통을 주시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을 찾으니 그러면 임신하는 축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이 그랬습니다. 이방인의 억압에 싸여 지내다가 회개하고 기도하니 마침내 해방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때 태어나는 삼손을 통해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40년의 지배를 당하면서 고통을 참고 회개하면서 기도하니 마침내 그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어리석고 힘센 사나이로만 알고 있는 것입니다. 여자에게 눈이 먼 욕정의 남정내로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이러한 여자의 유혹마저도 철저하게 계획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삼손은 힘이 센 장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를 사사로 쓰신 것입니다. 사사는 전쟁터에서 민족을 이끄는 선봉 장수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삼손이 민족을 구할 장수라는 말입니다. 사사는 원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시대를 두고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선택받은 나실인 출신 삼손이 성장하여 블레셋 여인을 데리고 와서 결혼을 하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미할례자인 민족의 여인과는 절대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한사코 반대하였지만 삼손의 뜻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마침내 삼손이 블레셋 여인과 결혼을 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손가락질하며 비웃었습니다. 이방인과 결혼을 하였으니 그를 제대로 사람취급하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삼손은 이런 상황을 이용하려고 일부러 꾸며진 인생이었던 것입니다. 삼손이 새로 맺은 친구들 즉 블레셋 사람들에게 ‘먹는 것에서 먹는 것이 나온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는 수수께끼를 내자 그들이 풀지 못하였고, 마침내 기한이 다가오자 블레셋 출신인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여 그 답을 알아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답을 맞히자 내기에 진 삼손은 이를 트집 잡아 블레셋 사람들을 30명이나 쳐 죽이게 됩니다. 또한 이런 식으로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의 원수를 갚게 됩니다. 당시 이런 상황은 군대를 동원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으므로 삼손 개인이 나서서 해결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삼손은 처음부터 이스라엘과 블레셋에게 얽힌 관계를 해결하려는 인물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완전한 회개를 하지 못한 상태였고, 삼손은 이런 때에 예쁜 여인 드릴라에게 유혹당하고 맙니다. 인간적으로 많은 고뇌에 차 있는 삼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마침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면 된다는 비밀을 설토하고 맙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약속을 져버린 셈이 된 삼손은 이제 힘을 잃어버린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자신을 철저하게 회개하고 반성하며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그럴 기회를 달라고 애원한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사 그에게 마지막 힘을 주시므로, 삼손은 돌기둥 두 개 사이에 서서 두 팔로 기둥을 밀어내니 마침내 집이 무너지고 그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성경에는 3천 명이 죽었다고 말하며, 그 전에 삼손이 여러 차례에 걸쳐 죽인 블레셋 사람보다 이 한 번에 죽인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삼손은 자신이 해왔던 지금까지의 어떤 일보다 더 큰 일을 마지막 목숨을 바쳐 한 번에 해 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처음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삼손을 사용하시려고 만들어낸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삼손처럼 마지막 힘까지 더해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고난이 닥쳐도 용기를 가지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주실 것을 철저하게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삼손의 믿음이었고, 하나님이 삼손을 사용하신 내용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아주 철없는 거인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힘 있는 장수로도 때로는 힘없고 욕정 많은 남자로도 만드시면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사용하신 것입니다. 삼손은 철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어떤 사용 목적으로 만들어졌을까요.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성도의 비밀입니다. 그러니 한 날 한 시라도 허투루 살아서는 안 됩니다. 열심히 그리고 하나님이 언제 사용하실지 모르는 이 몸을 소중하게 다루며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믿음은 그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