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 라운즈/ 임정재 역/ 토네이도/ 2007.06.27 1판1쇄 2008.12.20 32쇄/ 287쪽
레일 라운즈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 타임 등을 통해 인간관계를 창출하는 칼럼을 쓰고 있으며, 대학생부터 기업CEO 등 다양한 계층에게 꼭 필요한 사람을 얻는 지혜를 전파한다.
임정재 : 경희대학교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출판번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서로『짐 콜린스의 경영전략』,『프러포즈의 기술』,『중국과 세계경제』등이 있다.
가끔 접할 수 있는 경영 관련 자기계발서이다. 또한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수양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넓게 보면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나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어느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상대방이 실수를 하면 그것을 물고 늘어져서 그를 곤란하게 하며 결국에는 내가 승리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작은 실수를 그렇게 집요하게 거론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런 기회가 왔을 때에 그냥 간단하게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아니 논쟁의 상대가 아니거나 선거의 적군이 아니라면 오히려 그런 실수를 눈감아 주는 관용을 베풀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실수 뒤에 이어지는 어색함과 곤란함을 잘 어루만져 해결하는 능력을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상대를 이기는 방법일 것이다.
링컨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가 너무 못생겼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아이가 링컨에게 편지를 보내 만약 턱수염을 기른다면 조금 온화한 얼굴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많은 유권자들이 찬성표를 줄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링컨을 이 말을 받아들였고 그의 턱수염은 링컨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도둑에게도 인권을 보호해주면서 적절한 명분을 세워주는 것은 참으로 존경받을 만한 일이 될 것이다. 장발장이 은쟁반을 훔쳤으나 곧 경찰에 잡히고 말았다. 거지가 귀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출처를 캐물었다. 도둑은 신부가 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였고 경찰은 이것을 확인하여야만 하였다.
그런데 신부는 가져가라고 준 물건을 왜 다 가져가지 않고 빼놓고 갔느냐고 하면서 더 값이 나가는 은촛대를 도둑에게 주었다는 말은 유명하다. 저자 역시 이와 유사한 내용들을 담아 인간관계의 처세술을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얄팍한 처세술보다는 인간다움을 상징하는 인문학을 이야기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것은 때와 장소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 나는 칭찬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이미 그것으로 인해 마음이 상해있는 상태에서 칭찬을 한다면 그것은 칭찬이 아니라 불난 집에 부채질이라고 하여 조롱이나 비웃음이 될 것이다. 반면에 나는 정중하고 예의를 차려 질문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말만 예의를 차렸을 뿐이지 사실은 상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일 뿐이다.
예를 들면 골프를 전혀 치지 않는 심지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요즘 골프장에는 얼마나 자주 나가느냐고 묻는다면 아무리 정중한 절차를 거쳤다 하더라도 실례가 되고 말 것이다. 차라리 묻지 않았더라면 중간이라도 갈 것을 말로 그만 매를 번 꼴이 되고 말았다.
요즘 이제 막 글쓰기를 배운 사람에게 아주 유명한 작가인 것처럼 베스트셀러는 몇 권이나 내셨느냐고 물으면 그것도 실례가 될 것이다. 이런 경우 그냥 평범하게 글쓰기를 배우시다니 아주 좋은 취미를 가지셨다고만 해도 충분한 것이다. 따라서 무슨 말이든 상대방의 수준과 형편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이다.
내용적으로는 결코 어렵지 않은 것들인데 사실 우리 생활에 접목시켜 일상화하려면 대단히 어려운 것이 또한 이런 것들이다. 그것은 평소에 아니 어릴 적부터 연습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언어를 구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것도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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