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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졸음에 대한 모든 것

꿈꾸는 세상살이 2017. 11. 21. 05:24



기면증, 졸음에 대한 모든 것

 

신홍범 :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였으며, 미국에서 정신의학 수면의학의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수면의학센터 임상강사를 지냈고 현재는 을지병원 수면의학센터 담당교소이며, 국내 여타 대학병원으로 겸임교수와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동아일보에 수면질환 칼럼을 썼고, 생로병사의 비밀, 세상은 지금, 출발7, 생방송 60분 부모를 비롯하여 출연하였다.

저서는머리가 좋아지는 수면우리아이 수면 코칭등이 있다.

 

기면증(嗜眠症)이라는 단어는 처음들은 것이다. 만약 조금 더 관심을 두었더라면 이름 즉 증세의 명맥정도는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잠에 대하여 별반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잠을 청하더라도 잠을 잘 수 없는 경우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것도 나에 대한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금 멀리 있었던 남의 일이었기에 말이다.

그런데 기면증은 듣고 보니 심각한 상태였다. 학교에 가서 공부한다는 학생이 잠에 취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문제인 것이다. 각성제를 먹거나 가볍게 커피를 먹어보아도 호전되지 않는 것이 바로 기면증이다.

기면증은 시험을 치다가 졸고, 방치한다면 아예 잠을 자는 병이다. 심하면 운전을 하다가 장시 운전 중에 잠에 빠진 경우가 있고, 잠깐 신호에 걸려 있다가 금새 잠에 취한 것이 바로 심각한 기면증이다.

 

그러면 기면증을 완치할 수 있는가?

아직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기껏해야 잠을 조절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약을 먹어도 근본적 치료가 되지 못하며, 다만 잠이 찾아오는 시각을 조절하여 수면 습관을 유도하는 정도이다.

 

기면증에 걸려있다면, 잠이 오면 즉시 잠을 잔 후 다음 일을 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잠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성 피로에 젖는다. 각성제로 잠을 깨워 일을 한다면, 해결이 되지 못하고 그 시간만 즉 10분 혹은 2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면증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기면증은 근저 즉 기면증의 원인을 호르몬 영향으로 인하여 조절하는 약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해결하는 방법은, 유년기 즉 사춘기부터 25살 이전의 증상에 맞춰 조절하는 것뿐이다. 이 시절이 지나면 새로운 환자를 기면증 환자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호르몬의 조절로 인하여 혹은 습성으로 인하여 기면증 증세를 겪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공부한다면, 지금 중요한 시험을 치른다면, 지금 성격을 고쳐야 한다면, 시의적절한 행동으로 잠의 패턴을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이후 직업에 대하여도 가능한 일과 일을 바꿔가면서 적응할만한 일이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어려운 증세는 쉽게 다루지 말고, 본인이 느꼈다면 심각한 증세로 인정하여야 한다. 난치병으로 분류해 놓은 어려운 병이라고 결론이다. 바로 경각심이 중요한 처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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