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주전자
최상섭/ 인문사/ 2017.10.03./285쪽
최상섭 : 1947년 전북 김제 생이며, 중등교사로 근무하였다가 정년으로 마쳤다. 시를 써서 등단하였으며 7권을 낸 중견 작가인데,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수필을 써서 동참하였다.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펜클럽위원회, 행촌수필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에 참여하며 열정을 내고 있다.
최상섭 저자는 연배가 높은 선배님이시기도 하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받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들었다. 언제 볼 것이냐 하다가 1주일이 지났는데 더 이상 기다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쳐두고 과감히 읽었다. 요즘 수필은 분량도 많고 글자체도 보기에 빨리 읽혀지지 않는다.
시를 쓴 사람이 수필을 쓰려고 하니, 시라는 것을 탈피하여 수필을 수필다운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내가 보니 수필을 시에서 벗어나는 의도가 엿보이는 냄새가 난다. 물론 어떤 것이 진정한 수필인가 아니면 독자가 수필을 알고 해석할 수 있는 일가견인가 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수필은 붓 따라 마음 따라 쓰는 글이 수필이라는 정답일 것이다.
수필을 쓰면서 역사적 진실을 찾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수필을 진정한 문학적 견지에다가 진리를 얹어 가르쳐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가 바로 교육자로서 삶을 살았다는 사상일 것이다.
제목이『청동 주전자』이니 옛 정취가 담기고 사라지는 문화에 대한 회고를 담았다. 본인 안타까운 사라지는 물건 즉 옛 문화와 풍습에 대한 미련이 살아난 셈이다. 여러 번 고문서와 고서 그리고 오랜 생활물품에 대한 경매장을 방문하여 수집한 것이 바로 ‘청동 주전자’다. 본인은 버려진 물건 중에서 건진 보물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옛 정취를 잊지 말자는 생각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교훈으로 삼자는 의도였을 것인가 한다. 36년 동안 교사로 근무한 무장이, 철저한 사명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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