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꿈꾸는 세상살이 2018. 1. 26. 21:28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신영배/ 문학과 지성사/ 2017.05.17./ 162

 

신영배 : 1972년 태안츨생, 2001년 문단에 나섰다. 저서기억이동장치,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물속의 피아노가 있다.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그러면 내가 기뻐할까? 아니면 그저 만나지 않기를 기대할까.

저자는 젊은이면서 여성적 해부에 관한 주장이다. 소수자에 대한 문제와 여성에 관한 관심, 유약하고 수용적인 한계에 파고들었다. 여러 시에서 나타나는 단어들이 여성, 소녀, 여자, 그리고 연약한 물, 잎 등 사람의 대명사이다. 창조이면서 고통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명사인 물랑이라는 단어는 무슨 말인지도 모른다. 물처럼 물과 같은 흐드러지고 변하고 다음 생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 중에서 무슨 뜻인지를 알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알지 못했다. 물론 저자는 확실하고 명확한 지시로 부여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는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다. 그 중에서 적어도 나는 모르겠다.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물랑은 물고기와 물로 비유되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 사유 즉 거미가 되고 지렁이가 되고 나비가 되면서 꽃병이 되면서 그 속에 담긴 꽃이 되기도 한다. 또한 종이가 되면서 종이 위에 춤추는 연필도 되며, 그런 것을 나타낼 수 있는 시와 시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물랑이 무슨 말인가?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한 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거시기라고 명명한다.

 

그렇다 치더라도 저자와 나는 서로 통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아직 저자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왜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여성에 대한 주장을 한 것인가. 그것도 자신이 여성이면서, 여성이 어머니가 과정을 반복하면서 가르치는 것인가. 말하자면 지금까지 믿었던 시의 사상이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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