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지방도시 살생부

꿈꾸는 세상살이 2018. 7. 5. 06:07




지방도시 살생부

 

마강래/ 개마공원/ 2017.11.18./ 236

 

마강래 : 강원 출생,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서울대학교 도시계획과를 졸업하고 영국의 런던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국내에서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주제를 고민하였다. 저서로는지위경쟁사회가 있다.

 

책의 제목은 지방도시 살생부이다. 이런 이름은 보기 좋지 않은 이름이고, 무엇인지 불안하고 시원하지 않은 단어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졌으나, 독서 동아리에서 읽는 책이라고 정하고보니 싫어도 읽어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었다는 평을 하고 싶다. 그런데 왜 책의 제목을 이렇게 주었는지는 아마도 사람들의 관심을 가져야 책을 볼 것이라는 답이 나온다. 요즘 우리나라 성인들이 책을 안보는 분위기라고 한다니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세태인가보다.

 

내가 사는 곳은 중도시다. 인구 30만 명을 기점으로 약간 저무는 도시인가 하는 느낌이 든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 그러면 시민들이 노력하고 특히 지도자들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노력하면 30만을 넘어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도시도 이런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예전에 말했듯이 자칭 리더들이 자기 밥을 벌어먹고 살려고 노력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시의원이라는 제목에 목을 내걸고, 그리고 평을 보면 썩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싫어도 한 명을 선출한다면 투표하고 선정한다는 것이니, 바로 최선이 아니면 최악을 면한 차악이라도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장과 시의원들이 모여 중지를 모았는데 시의 발전을 위한 답을 결론내지 못했다. 자기 딴에는 자신 있고 확실하다고 집행하였는데 결론적으로는 역시 실패한 시정이었다는 중편이다. 책에 나온 답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는 전국의 도농도시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비교 평가하는 맛은 있다. 시장과 시의원이 책을 보면 가슴을 부여잡고 호소하며 통곡해야 한다. 물론 시정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는 정답이 없다. 한국의 현실상을 보면 변하는 추세이니 국가적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 주류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인구 늘리기이다. 한때는 둘만 낳아 잘 살아보자 하다가, 어느 날 둘도 많다 하나만 낳자가 대세였다. 그런다가 갑자기 돌아선 것이 바로 인구 늘리기다. 그것도 가족이 두 자녀를 낳자가 최소한 달성해야 산다는 명제다.

 

그런데 왜 한국인은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가? 그것을 지도자들이 모르고 있는가? 아니다. 자칭 지도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 그런 답을 알면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주제에 다음 선거 때에도 다시 입만 벌리고, 지금 새로 주장하는 말인 것처럼 포장하고 기만하는 것이 주류이다. 그러니 도농도시는 축소하다가 그대로 멸망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면서 지금 내 나이가 있으니 그동안에 먹고 살면 그만이라는 짐작이다.

그래서 나는 지도자들 중에서 가려내어 퇴출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배만 불리고 나면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을 가려내자는 주장이다. 이 책에서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 수는 없다. 최소한 내 머리가 책을 읽었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성공 사례를 들추면서 다른 제안을 부추기는 것도 부족하다. 작자도 그런 사례를 연구하여 둘려줄 형편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것은 오로지 해당 시의 지도자들이 연구하고 발명한 후 특허를 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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