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1
이외수/ 해냄/ 2002.08.13./330쪽
이외수 : 빼어난 언어의 연금술사. 시대의 천재, 기인, 시를 쓰는 거지 등으로 불리는 저자이다. 1978년 장편소설『꿈꾸는 식물』로 시작하였다.
저자 이외수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두 아는 대상자이다. 물론 저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아는 정도로 유명해진 작가이다. 그런데 이외수는 이상한 작품이 많다. 그래서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물론 나는 이외수의 소설을 읽은 적도 없는데, 왜 이런 어려운 작품을 읽었을까? 그것은 간단하다. 그냥 있어서 읽었다는 말이다. 지인들로부터 여러 권의 책을 주고받아 읽었는데 드디어 괴물이라는 책이 다가왔다. 그래서 한 동안 읽지 못하고 그냥 책꽂이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벌써 1년도 넘었으니 이제는 책을 돌려줘야 된다는 의무감이 생겨서 다시 읽어보자고 다짐하였다.
책의 제목이 괴물이라니! 그냥 저자의 기분이다. 서론처럼 저자는 기인이다. 그러나 하긴 특출한 작가이다. 이것도 내가 본 이유는 소설이 무엇인가, 소설을 쓰는 사람은 어떤가? 하는 호기심이 찾아들었다. 다 읽고 나서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주제였다. 실제로 1권이 아니라 연작이니 2권을 보면 이해가 되는지?
내용에도 원죄가 나온다. 단어 자체가 원죄라는 종교적인 단어가 아니라 원래 타고난 죄 때문에 성격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원죄를 차단하고 승리하자는 책이 많이 등장한다. 심리치료, 힐링치료, 성격치료 등 사람을 사람답게 대우하는 사람들이 되자고 하는 책도 있다. 이런 것은 심리 영적 치료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모두 사람이 원죄를 알고 나는 최소한 이렇게 하겠다는 각오가 오면 바로 승리한다는 책이다. 이 괴물이라는 책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온다. 1권에서는 치료 행위가 없는데 아마 2권에서는 치료가 되었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사람을 해하는 사람이 주연이니 괴물이다. 2권에서는 사람을 사람답게 바뀐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일 것이다. 저자는 이러니 사람은 처음부터 폭 넓게 해석하고 포용하며 받기만 노력하지 말고 베풀고 상생하자는 제목일 것이다. 그래야 저자다운 작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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