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릴 적 추억을 누가 훔쳐갔을까?
권명숙/ 밥북/2017.02.17./334쪽
권명숙은 경북 영주 생이다. 전문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린 사람이었다. 당시 들었던 사투리와 오랫동안 사용했던 단어를 그래도 떠올린 단어도 나왔다. 주인공은 여성이며 등장인물도 대부분 여자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의 구분도 없이 그저 스스럼없이 대했던 시절도 있었다. 누구든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남매와 같은 사람으로 다녔던 때도 있었다. 최근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닭서리, 수박서리, 토끼몰이 등 추억을 같이 회생하는 사람들이 그립다는 말이기도 하다. 베이비붐 시대에 살았던 저자는 나이가 60이 넘어서도 일하고 있다. 그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빨리 돈을 벌어야 하며 권위를 차지하고 권력을 쥐자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온 것도 고맙고, 같이 살았던 사람도 그립다는 말이다. 내가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다. 나도 그런 책을 한 권 정도는 쓰고 싶다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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