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꿈꾸는 세상살이 2019. 2. 21. 19:26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해냄/ 2017.12.25./ 242

 

유명한 소설가인 공지영이 쓴 책이다. 제목으로는 장편일 것이라고 짐작했으나 막상 펼쳐보니 단편집이었다. 그러나 나로서는 책이 지루하였다고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나는 장편 소설을 위주로 읽는 편이다. 그러나 공지영의 책이 단편이며, 그것도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각 편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하다가 소설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유명 작가이라서 그런지 한동안은 책을 덮어놓고 다른 책을 읽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연히 한 권을 읽어야 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 읽어냈다. 누구든지 누구의 책이라 하더라도 다른 생각이 있기 때문에 달리 평을 할 것이다.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말은 그 할머니의 사상이 그대로 옮겨온다는 뜻이다. 고생하는 삶의 근검과 투쟁, 성실과 개척, 상조 정신을 그대로 닮고 싶다는 문맥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아니면 할머니가 죽지 않는데 죽이고 싶다는 틀린 생각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대 다른 단편은 전혀 다른 주제였다.

자신이 등장하는 단편으로 사랑과 짧은 편린을 주제로 하여 중년 여성이 나왔다. 죽은 할머니도 죽어야 할 할머니와 다른 차원이라서 좀 의아하게 읽었다. 다른 단편집에서도 이처럼 전혀 다른 주제가 같이 섞여 있어서 애매한 책이라는 것도 당연하였다. 이것이 바로 단편집이 주는 실망이다.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직 예수  (0) 2019.03.07
하얀 흔적들   (0) 2019.03.07
도깨비 배달부 우서방  (0) 2019.02.21
다시 그 강가에 서다  (0) 2019.02.21
우리 어릴 적 추억을 누가 훔쳐갔을까?  (0) 201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