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흔히 들어온 대물림은 호불호가 섞여있다. 타인이 보는 직업은 좋다는 직업으로 선호하고 불호는 누가 봐도 좋지 않다는 직업으로 뒷방이 되었다.
호불호는 공존하는 것이 당연하다. 분명 양지가 있고 음지가 있는 것이 진리인 것과 같은 또 다른 진리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해서 뒤를 이어왔다거나 원하지 않았으며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바라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어왔다는 것도 대물림이다.
좋은 방향으로는 돈과 명예, 권력과 쾌락 등을 추구하는 것이고, 좋지 않은 방향으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누군가가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말이다. 의사, 변호사, 공무원, 경찰, 판사, 검사, 국회의원, 갑부 상속자와 기업가 등의 부류가 있고, 판소리 명인, 김치 명인, 죽제 명인, 옻칠 명인, 단청 명인, 자개장 명인, 화문석 명인, 석제 명인 등의 부류도 있다. 짧은 식견으로 말하면, 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살 수 있다는 것과 힘든 현실을 아무리 참아냈어도 하고 싶은 방향을 이룰 수 없으며 대접조차 받지 못한다는 것으로 대별한다.
편리한 세상이라 손가락 하나 누르다가 아니 ‘시작’하라는 한 마디로 똑같은 제품을 그것도 수없이 만들어내는 기술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는 다르다. 혹시 먼 후에, 생길 미래의 문화로 자리 잡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세상에는 문화라는 단어를 사전에서도 찾아내는 보물찾기뿐일 것이다.
돌아보면 후자는 대를 이어 독립운동을 하기가 그렇다는 뜻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들의 덕분으로 지금 살아온 수혜자(受惠者)라는 것이 분명하다. 새치기하거나 담을 넘어 온 파렴치들이 내가 베풀었다는 수혜자(授惠者)인 것처럼 위세를 떨치는 부류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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