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독서! 정말 어려운가?

꿈꾸는 세상살이 2022. 9. 4. 19:59

독서! 정말 어려운가?

 

 

 

1.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

 

현시대는 복잡하며 바쁜 세상을 살고 있다. 사람도 많고 집도 많고 이동수단도 많다. 최근에는 책을 많이 만들어냈어도 책을 읽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책값이 비싸서 구입하기 힘들어졌으며, 사 읽는 사람은 없다는 핑계를 만들어냈다. 먹을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데, 살 책은 없으며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정해진 시간은 짧으니 누구든지 한쪽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독서 인구가 줄어든 이유는 따로 있다. 책은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해서 읽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질끈 눈을 감고 몽땅 짊어졌어도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기는 불가능이다. 그 사이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콕콕 짚어내는 기능이 대신하고 있다.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그런데 선인들은 왜 남아수독오거서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을까? 그 어려운 것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을까?

 

나는 많은 책을 읽어 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독후감을 쓰기도 했다. 그러다가 독서가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방법으로 20064월부터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20194월까지 13년간이나 자세히 적어 계속했다니 대단하지 않겠는가. 그 중간에 2014년 독서지도사와 심리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그때 같이 공부한 사람들이 기억을 잊지 말자고 독서동아리를 결성했다.

그러다가 정말 이렇게까지 적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는 자신이 해야만 되는데 내가 한 것을 적어놓았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질문이 떠올랐다. 그래서 독서는 하되 독후감은 생략하고, 대신 글을 조금 더 쓰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오투독서! 초기에는 20명으로 출발하였지만 점차 소원해져서 현재는 9명으로 줄어들었다. 801, 701, 605, 501, 401명으로 연령 분포가 노쇠기의 절정이다. 모임의 명칭이 평생클럽이니 얼마나 좋지 않겠는가? 평생 책을 보면서 살아가고 싶다니 얼마나 가상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 하더라도, 좋은 목적이며 꿈을 이루자는 목표가 있어서 권장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오투독서 모임이라서 1주일에 한 권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환경에 따라 1년에 52권을 읽지 못한다는 강박감이 생기면 시집과 동화책 등 얇은 책이라도 읽어 내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다못해 잡지라도. 오투는 산소의 별칭이니 사람은 반드시 오투를 먹어야 한다는 말이며, ‘오투독서는 끊임없이 책을 읽어야 산다는 명제와도 같다.

그런데 책 읽기가 왜 어려운지는 우리 독서모임을 보면 답이 나온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읽는 속도도 느리고 내용을 파악하는 관점도 다르다. 주어진 책을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경제활동이 없으니 책을 구입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책에 대한 욕심은 많고 소유욕은 치열하다. 어느 회원은 그 욕심을 충족시키려고 일괄 구입한 뒤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오투독서 모임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2. 독서가 정말 어려운가?

 

우리나라에도 책 읽는 양의 기준은 있다. 예를 들면 평생에 10만 페이지 정도는 읽어 두면 좋고, 1,000권을 읽었다고 자랑해도 좋다는 말이 있다. 1천 권을 대략 230P 기준으로 치면 230,000P 나온다. 셋 사이의 수치도 다르다. 그러나 3루타는 아니더라도 어느 쪽이든 단타에도 만족스럽다.

보통 사람들은 책 읽기도 힘들고 독후감을 쓰기는 더더욱 벅차다고 말해왔다. 그중에서 대체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언젠가 나만의 책을 쓰고 싶은 사람편에 서 있다. 나도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일반 산업계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며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근무해왔다. 그 와중에 독서는 처절한 고난이라고 생각하는 날도 있었다.

 

현대인의 독서 인구 즉 1년에 종이로 된 책 1권 이상 읽은 성인 비율은 200971.7%였다가 201759.9%, 201952.1%로 줄었다. 따라서 읽은 도서 숫자도 1인당 20178.3권에서 20196.1권으로 줄었다. 그 사이에 총 인구가 늘었어도 독서 인구는 줄어들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만 따져도 종이책을 읽은 비율이 201791.7%에서 201990.7%로 나왔다. 이때 읽은 숫자는 학생당 28.6권이었다가 32.4권으로 13.3%가 늘었다.

반면 기술발전에 따라 전자책과 오디오북도 나왔으며 인터넷 비중은 증가해졌다. 성인 전자책 독서율은 201714.1%에서 201916.5%로 증가하였으며, 학생은 201729.8%에서 201937.2%로 조사되었다. 오디오북에서는 성인 20193.5%, 학생 18.7%로 첫 조사되었다. 그 외 인터넷과 웹툰의 활용도는 별개다. 그러니까 다시 해석하면 쉽고 편리한 매체를 통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책을 읽는 수는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다.

 

 

3. 남아수독오거서를 자세히 알아보면

 

문득 남아수독오거서가 생각나자 꿈에 그리던 목표를 달성하자는 열정이 올라왔다. 현대판 오거서는 어느 정도나 될까?

손에 집히는 책 17권을 확인해보니 총 무게는 7.610kg, 총 페이지는 4,539쪽에 달했으며, 권당 평균인 267쪽에 447.6g이 나온다. 그런데 일반적인 책을 230p로 가정하면 4,539p19.73권으로 어림 되지만 쉽게 20권이라고 계산해서 한 권당 무게도 380.5g에 달한다.

결론은 사과 15kg들이 상자에 보통 230p 두께의 책 50권을 담으면 19kg이 된다. 승용차 트렁크에 6박스를 채우면 300권이며 114kg 분량이 된다. 이것이 바로 현대판 수레한 개에 해당하는 책이다. 그러니까 오거서(五車書)’는 모두를 더 해보면 1,500권이며, 345,000쪽이며, 570kg이라는 말이다.

 

나는 사무실을 옮기다가 정리한 것만 따져도 이미 네 차례나 체험해 보았다. 준중형 및 소형인 승용차 르망, 에스페로, 캐피탈, 엘란트라, 소나타, 크레도스, SM520처럼 아담한 차에 가득 실어본 경험자이다. 책은 물론이며 일반 잡지와 화보용 잡지, 아동 도서와 그림책 등 대략 6,000권 분량을 고물상에 보내거나 지인에게 무료로 보내기도 했다. 장기간 보유한 책은 자연히 폐기로 분류되었으며,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같은 책이 없어지면서 버려야 했다. 어린이 책은 무조건 새 책이 아니라면 홀대받을 수밖에 없었고, 지인이 아깝다고 말해도 받을 만한 아동도 드물었다. 그래서 아깝고 안타까운 마음속에서도 버려지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기도 했다.

현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어느 독자가 1,500권을 읽어보았는가? 어느 독자가 300,000쪽을 읽어보았는가? 사실 그렇게 읽은 사람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미 달성했고 또 읽는 사람은 더러 있다. 나는 미완성이지만 아마도 1,000권은 읽었을 것이다. 은행에서 얻어온 잡지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보아서 정보를 얻었으며 정기적으로 매월 도착하는 잡지와 계간 잡지도 보았다. 가리지 않고 먼저 쉬운 것부터 읽었다. 서점에서 내가 골라낸 책은 비좁은 서가 틈새에 서서 나를 기다리다가 앙탈을 떨기도 한다.

 

 

4. 죽간 책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고전 중에서 내용 대신 논어라는 책 실체를 살펴보았다.

현대판으로 된 우리 책 중에서 이우영이 번역한 것인데, 글로북스에서 2013420일 출판했다. 종이는 대체로 고급이 아닌 보급판으로 총 381페이지로 되어있으며 무게도 600g으로 비교적 무겁다. 정가는 13,800원이다. 논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20, 많으면 22편으로 구분되기도 했다. 오늘 주제인 책은 20편으로 분류되어있다.

1편에 할당된 쪽수는 15p인데 그중에서도 독자의 이해를 위해 번역자가 덧붙이는 역주가 2p를 차지하고 있다. 뺀 나머지 13쪽 중에서도 본문 한자를 모두 한글로 해석하면서 토를 붙였다. 말하자면 본문을 두 번 썼다는 말인데, 두 줄을 할애했다는 말이다. 20편까지 통틀어서 전체적으로는 역주(譯註)가 차지하는 쪽수도 33p나 달한다.

한문을 공부한 사람이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별도의 번역이 필요하다. 글자 그대로 옮기는 직역이 아니라 한문이 아닌 한글의 의역이 있어야 책다운 책에 해당된다. 그런데 논어가 나온 취지와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까지 알아야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책이다. 한문은 뜻글자이므로 짧게 적었지만 포함하고 있는 의미는 넓고 깊은 경향이 있다. 물론 공자 왈, 맹자 왈 등으로 한 줄을 차지하는 바람에 아까운 지면을 버리는 예도 있다.

따라서 세어보면 1편에서 총 15쪽을 차지하고 있지만, 본문 내용 한문은 47줄에 그친다. 2편은 71, 3편은 73, 4편은 63, 5편은 103, 6편은 84, 7편은 99, 8편은 65, 9편은 86, 10편은 23, 11편은 76, 12편은 47, 13편은 52, 14편은 121, 15편은 85, 16편은 67, 17편은 90, 18편은 49, 19편은 64, 20편은 31줄로 논어가 만들어졌다. 말하자면 원본 논어를 가로쓰기로 번역하여 본문 총 1,396줄로 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언급한 줄 수의 숨은 뜻은 한문 책의 편이라는 분량을 짐작할 수 있어서 적어보았다.

이때 우리 현대 책에서는 한 쪽에 대략 20줄 정도로 되었다고 알아주면 좋을 듯하다. 그림과 사진이 없는 소설과 수필처럼 그냥 쉽게 해석한다고 보면 된다. 위에 나온 한문 1,396줄은 그러니까 현대 가로쓰기 70p에 해당한다는 이론이며, 얇으면서 보기에도 쉬운 책이다.

그런데 논어가 처음 나왔을 때는 어떻게 생겼을까. 종이책이 아니라 죽간책이었다. 당시에는 종이를 개발하지 못해서 대나무 줄기를 다듬어서 활용했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를 기준에 의하면, 죽간(*¹)은 가로 0.6cm, 세로 23~27cm, 두께는 0.2cm를 사용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은 세로 글씨로 적었는데 대략 30자를 적어 보관과 주고받는 교류에 활용했다. 이때 무게는 한 개에 3~4g 수준이다.

너무 얇으면 깨어지고 훼손되기 쉬우며 너무 두꺼우면 불편하고 버겁다. 시대에 따라 죽간 제작자와 저자의 주문에 따라 크기와 기입하는 숫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른 해석에 의하면 죽간 1개의 크기는 가로 3cm, 세로 20~25cm로 주로 활용하였으며, 죽간 1개에 글자 15~20자 쓰기도 했다고 한다. 일률적으로 우길 수도 없다.

 

다시 해석해보면 논어1,396줄이었으며 글자 수효가 총 12,903개로 되어있다. 그러니 죽간 1개에 한문 30자를 적었다고 가정하면 죽간 430개가 필요하다. 그런데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글자는 앞뒤를 띄어 놓아야 하므로 대략 5%를 감안해서 13,548자를 삼고, 죽간도 451개로 늘어난다. 따라서 원본 논어의 무게는 1.579kg으로 계산된다. 죽간책 1권은 1.579kg이라는 말이다.

우리 말로 종이책은 고급용 도서 재질과 보급용 도서 재질을 섞어 17권을 평균 내어보니 70쪽 분량이 114g으로 계산되었다. 표지와 서문 기타 여분을 포함하여 모든 종이를 절대평가로 평균한 값이다. 한 권의 무게도 죽간책 1.579kg과 종이책 0.114kg의 차이다.

 

사기는 한자(漢字) 526,500자로 되었는데 붓에 먹물을 찍어 썼다. 죽간 하나에 30자를 적용하면 총 17,550개의 죽간이 필요한 것이고, 역사서이므로 35자를 적었다면 15,042개 필요했을 것이다. 죽간의 무게 하나를 3.5g으로 어림잡아 계산하여 죽간 17,550개의 무게는 61.425kg, 15,042개의 무게는 52.647kg으로 나온다. 사기는 최초에 2부로 제책되었다니 얼마나 고초가 많았을까 경이롭다.

그러니까 죽간책 한 권에 50~60kg이나 된다니 정말 무거운 책이다. 이런 방대한 책을 10권 읽었다면 500~600kg은 되어야 하므로 소달구지 1개에 실어야 한다는 무게임도 확실하다. 결론적으로 평생 사기와 같은 분량의 책 50권 이상을 읽으려면 소 5필에 달구지도 5개가 필요하다. 그래서 남아수독오거서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다.

 

 

5. 남아수독오거서는 왜 필요할까?

 

두보처럼 유명한 시인이 되고 싶었다면? 보나 마나 골치 아프니까 읽지 말라고 해도 계속 읽었을 것이다.

*¹) 출처 : 역사 인물 산책. <사마천의 외딸-사마영司馬英> 작성자/촛불횃불 2022. 5. 12.

https://anqial.tistory.com/125

 

그런데도 읽지 않고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 넘쳐났기 때문에 남자라면 5수레에 싣고 갈 분량을 읽어야 유명한 시인이 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등용될 것이라고 비유한 말인 듯하다.

현대판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먼저 많은 책을 읽어야 좋고, 독서 목표를 달성하면 어느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해줄 정도로 박식해진다는 말이다. 지난 13년 동안 자세히 적어 블로그에 게재한 줄거리와 독후감은 482개인데, 원본 책을 대략 230페이지로 감안하면 110,860페이지로 계산된다. 시중에 널리 알려진 수필은 대략 240페이지로, 소설은 300페이지가 되지만, 시집은 두터워도 150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양을 읽어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가 태어났을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가 엄마이며 맘마가 두 번째일 것이다. 갓난이가 그 말을 배우고 말할 정도로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가르쳐본 부모만 안다. 구구단을 외울 때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옆에서 가르쳐본 사람만 안다. 머리에서는 벌써 익히 알았어도 막상 입 밖으로 나올 때까지는 긴 시간 반복되어야만 가능해진 일이었다.

따라서 많은 책을 읽어본 사람은 내가 원하는 지식과 원리를 파악하면 입술을 통해 줄줄 풀린다는 무언의 경험을 알게 된다. 한참 후에 봇물이 터지듯 어휘력과 문장력의 마중물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전문 분야에 관련된 책은 물론이며, 유사 서적도 도움이 된다. 나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잡식독서를 하는 사람은 더디 풀린다. 막히면 돌아가듯 하다가 다시 정면 돌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도움기술도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간밤에 있었던 내 꿈에 내 해석이다.

남아수독오거서는 두보(杜甫)의 시() '제백학사모옥(題柏學士茅屋)'에서 나오는 단어이다. 수레 5개에 실릴 만큼의 책을 읽으면, 생활에도 귀천이 없어지며 자유롭게 처신해도 당당해진다는 표현인가 한다. 백이숙제처럼 왕 앞에서도 비굴하게 꿇리지 않고 당당하게 소신껏 대처할 수 있는 지식인이 된다는 말이다. 촌로보다도 비천한 귀양 생활을 했어도 불후의 명작을 지어낼 수 있다는 정약용이 표본이다.

 

 

6. 그러면 어떻게 읽을 것인가?

 

오투독서가 주장하는 1주일 1권을 230p 분량이라고 가정하자. 7일을 치면 1일에 33p 읽어내면 된다. 일주일 중에 하루는 좀 여유롭게 보낸다고 생각해서 6일을 치면 1일에 38p 읽으면 된다. 그 정도는 읽을 수 있다면 1년에 11,960p를 달성할 것이고, 52권을 해낼 수 있다.

그런 노력으로 10년을 추진한다면 119,600p가 될 것이며, 520권을 치워낼 수 있다. 다른 각도에서는 하루에 한 시간을 정독에 투자한다면 10년 후에 119,600p가 될 것이며, 520권을 치워낼 수 있다. 속독에 비교하면 하루의 30분으로도 충분해진다. 같은 답이 나온다.

 

정말 10년 후에 나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생각해보았는가. 나는 10년 후 이렇게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워보았는가? 조금 어릴 때부터 시작했더라면 성인이 되는 순간 나는 바로 성공의 잣대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처음에는 읽어 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 익숙해지면 속도가 빨라지면서 술술 읽어도 이해가 된다. 어느 목표를 가지고 정진하는 마음에 감동이 와서 그럴 수도 있다. 아니라 하더라도 계속 읽다 보면 앞의 책의 내용과 뒤의 책의 내용이 반복되어서 생소한 문제가 발생해도 유추할 수 있는 문리가 트인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篇義子自). 한 편의 분량 책을 백 번 읽다 보면 저절로 뜻이 통하게 된다는 말이다. 계속 읽다 보면 책과 나 또는 저자의 의도가 저절로 통하게 된다는 진실이다. 조선 시대 후기에 책만 읽는 바보가 있었다. 이덕무(李德懋, 17411793). 당대 최고의 지성이며 최고의 문장가인 이덕무는 간서치(看書痴)라고도 불렸다. 평생 읽은 책은 2만 권이라고 전하며, 지은 책은 7132책의 문집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가 있다.

 

이것이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10만 페이지 위력과 1천 권의 위력, 1만 시간의 투자를 실감하게 된다. 첫마디인 엄마를 아무리 배워도 정말 어려운 단어였지만 아빠는 쉽게 배운다. ‘맘마도 쉽게 따라온다. 처음은 구구단이 어려웠어도 2자리 숫자의 속셈은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투 독서는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어려워서 달성할 수 있는 숙제가 아니라는 말은 틀렸다. 시작이 절반은 성공이라는 격언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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