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남자도 자유가 필요해

꿈꾸는 세상살이 2022. 9. 15. 16:35

남자도 자유가 필요해

 

우장균

북플래닛/ 2015.12.18./ 303

 

책의 제목을 보면 남자가 독자를 선택해 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도 남자라는 것을 인정해주었다. 그런데 남자만 자유가 아니라는 것은 보나 마나 맞다. 그전에는 여자가 자유는 좋고 성형도 좋고 건강도 좋고 험한 일은 안 해도 좋고 치장하고 화장을 필수로 친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다. 여자는 아침 눈을 뜨고부터 눈 감을 때까지 화장은 필수라는 것은 너무 하다. 그러면 정당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편파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인정해준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는 그냥 여자이다.

내 마음이다.

주인공은 중도에 퇴직한 남자이다. 원치 않는 강제 퇴직이다. 그러니까 한참 젊은 나이에 밀려난 인생이라면 얼마나 안타깝고 얼마나 애석하겠는가. 그래서 여행을 떠난 저자이다. 에콰도르, 볼리비아, 페루, 칠레, 페루 등 30일 간의 긴 여행이라면 얼마나 좋았을 것인가?

아니다. 저자는 SBS 기자이었다가 해고로 물러난 인물이다. 그러니 이 여행이 정말 즐겁게 출발하였을까? 아니다. 그저 위로성, 도피성, 그냥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제비가 신세였다. 그에게 위로성 자유를 빗댄 단어다. 여행하는 동안 내내 마음 속에는 항상 복직과 명예 회복 뿐이었음을 몰라도 안다.

그 후 저자는 조금 지나서 복직되었다. 다른 기자 몇몇은 아직도 회복되지 못한 해고 기자 명단에 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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