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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톨게이트를 아시나요?

꿈꾸는 세상살이 2023. 1. 9. 14:35

가조톨게이트를 아시나요?

동포사랑 1022022.11~12

 

가조톨게이트라니 무슨 말인지 아느냐? 가라든지 보라든지 조심하라든지 알아서 하고 통과하는 톨게이트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말이 맞아도 틀려도 그냥 가조톨게이트는 확실하다.

누구든지 가조톨게이트를 거치며 그러니까 통과하면 바로 인생이 달라진다는 해석이다. 내 말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그냥 독자가 해석해도 된다.

나는 설날을 기해 서울 자녀 집을 방문한 적 있다. 그러니까 설 연휴 2일 전이었고 평일이었다. 나는 매일 가는 서울이 아니라서 조심스럽게 운전해나갔다. 그러다가 버스만 달리는 지역에 닿았다. 그런데 평일이고 여러 차량도 그냥 부지런히 다녔다. 나도 그냥 버스 전용도로에 올렸다. 일반 토요일과 일요일인 휴일도 아니고 설날 연휴도 아니니까. 그런데 한참 가보니 버스전용 도로를 가지 말라는 듯한 문구가 보였다. 빨리 지나면서 어찌 세밀히 볼 수 있겠는가. 게다가 내 기억에 확실한 휴일도 아니고 네비에서도 그냥 가라는 문구도 떴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찜찜하기는 했다.

그러다가 돌아와서 날아온 통보는 위반이라는 벌금 고지서였다. 젠장!

나는 화가 나서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하였다. 그러나 경찰서 민원담당은 그냥 네비가 말하듯 일정하게 교칙적이게 엄정하게 근엄하게 딱딱하게 말했다. 그것도 위반이라고! 하기 내가 아무리 항변을 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범칙금이었다. 그래도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에게 하소연이라도 해보자고 간 심산이었다. 그것도 헛빵이었다. 내 시간만 아깝고 내 돈만 아깝고 내 심정만 상하고~

 

그런데 가조톨게이는 다르다. 그런 내용보다 거기를 통과한 사람이 문제다. 나는 어디서 어디를 가는지,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문제이다. 거기서 누구든지 누가 누구에게 탓하거나 시비를 걸지 않아도 그냥 통과한 운전자 책임으로 남고 만다.

가조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 나는 행복한지 나는 희망이 있는지 나는 어떤 계획을 가져왔는지 어떤 계획을 가지러 왔는지 등등 모든 것도 그 자신이 해결해야만 된다는 말이다. 톨게이트 수납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패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본인의 문제만 남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게 바로 내가 내 인생을 만드는 책임자라는 뜻이다. 언제부터인지 어디서부터인지 몰라도 항상 내 인생을 만드는 기회는 있을 뿐이다. 그 기회를 모르고 놓칠 수도 있겠으나 그것도 바로 본인 책임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것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행복을 만드는 것도 선순환에 따라 행복해진다. 불행을 자초하는 것도 바로 악순환에 따라 불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