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바래봉

꿈꾸는 세상살이 2006. 6. 2. 18:24

         

 

 

지리산 바래봉 철쭉...

   

 

     바래봉                       한  호철

 

먼데 구름 위로 보이는 곳

그대 이름이 무어런가,

구름바다 한 가운데

운봉이라 부릅니다


그 중에도 온화한 저 곳

무얼 의미 하는가,

생명의 고향

바래봉이라 부릅니다


바래봉이라 ---

무얼 그리 바라는고,

욕심많은 지상의 일들을

여기서는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럼 우리 그 속에 하나되어

소원을 들어보자.

소원은 단 한 가지

선계(仙界)에 이름이라


일천일백육십오 공(貢)을 받아

새 생명을 일깨우니

맨 살에 홍상두르고

구름 속에 앉아서

보여줄까 말까 굽이굽이 숨으니

세상사람 모두가 그를 찾아 나섰네

분홍 신발 붉은 댕기 빨강 입술까지도

구름처럼 모여드니

이게 바로 구름 속 우뚝 봉우리로구나


그렇소 이보다 더 한 선역(仙域)이 어디 있겠소.

운봉의 천년 바램은 이렇게 이루어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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