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기초 튼튼, 국가 튼튼

꿈꾸는 세상살이 2006. 6. 3. 15:25
 

  기초 튼튼, 국가 튼튼 / 한호철


 2001년 10월 14일은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에 대하여 2차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시각으로 다음날인 10월 15일 아침 뉴스에는 추가적인 테러소식이 없었다.

  그렇다고 테러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서운한 것은 아니다. 왜냐면 그 일 자체가 파괴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이어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제3차 세계대전에 휩싸이게 되고, 땅이 가라앉아 멸망한다고 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들은 구체적 증거나 자료가 있어야 믿을 수 있고, 이러한 말들을 거론하는 것조차 해당 국가에 대해 너무나 큰 부담이기 때문에 조심에 또 조심을 하여야한다. 그러기에 미래 예측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국가 명이나 지역 명, 인명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다. 더구나 군사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두 나라에 대한 것이므로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이 사건 후 한국과 중국이 다시 세계를 지배하는 국가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3일 후, 혹은 3년 후에 일어나는 것들이 아니다. 30년이 될지 300년이 될지도 모르며, 아예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래를 얘기하는 것은 확실히 말하지 않고 둥글게 말한다. 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틀리건 맞건 절반의 확률이며, 혹시 틀려도 꿈보다 해몽이라고 해석에 따라 맞게 풀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쨓튼 우리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하여 우리는 모든 면에서 남보다 앞서야한다. 또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행동하는 것 하나 하나의 기초를 튼튼히 다질 때에 비로소 큰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회기초 질서 지키기, 건물은 기초를 튼튼히, 업무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등 모든 면에서 기초는 중요한 것이다. 한 예로 외국에서는 집을 짓는데 1년이 걸리지만, 우리는 2달이면 끝난다, 이렇게 빠른 것만을 자랑하다보면 집의 수명이 짧은 것도 자랑하여야 할 것이다. 앞에서 지어진 집이 우리는 20년 후에 재건축 되는데, 미국은 103년, 프랑스는 85년, 독일은 79년, 일본도 30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20년이 지났다고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정부의 정책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 정도의 기간으로 수명을 다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건축 기술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건축 업자가 자신의 일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일부러 기술저하를 도모하는 것도 아니며, 시멘트 업자가 물건을 팔기 위하여 그렇게 조작한 것도 아니다. 재건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며, 그로 인한 사회 경제활동의 순환은 긍정적인 면도 많다. 그러나 그에 따른 파괴와 건축, 그 기간동안의 이주와 출퇴근 등 발생비용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만약 이 비용을 모아서 관광 한국의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교육환경의 개선, 국민의식 개혁 문화사업, 국가 대 국가의 차관이나, 국제투자에 사용했다면 그 어려운 IMF 같은 불편한 통제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실천하는 하나 하나의 작은 일들이 모여서, 우리국가의 대소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결과가 된다. 남을 깔고 밟고 올라서면, 그 가 아프다고 허리를 펴는 순간 일은 그르치고 만다. 우리 모두 건전하고 확실한 일 처리로 세계1류 국가의 초석을 다져 나가는데 당당한 한 몫을 하자.   20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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