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높이기 / 한 호철
추운 겨울철에 햇볕이 비치더라도 바람이 불면 추운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우리 인체가 실제 보다 더 낮게 느끼는 것이 원인이다. 이것을 체감온도라고 하는데 이 체감온도는 습도가 높을수록 차이가 많고, 바람이 세게 불수록 춥게 느껴진다. 사람의 체온을 기준으로 외기가 그 보다 낮을 때의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고, 그보다 높을 때는 체감온도도 더 높아진다. 이때 지상10m의 높이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를 가지고 계산하는데 체감온도=33-0.047×(33-외기 온도)×(10.45+8.69×바람속도의 제곱근-0.755×바람속도)로 구해진다. 대략 풍속 1m에 따라 체감온도는 1~1.5℃가 변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습도가 많은 경우는 1~2℃ 까지 달라진다. 따라서 겨울철에 바람이 10m/sec로 불면 아직 살얼음도 얼지 않은 기온 0℃에서도, 체감온도가 영하 20℃로 되는 것은 아주 쉬운 문제다. 예를 들어 바람이 2m~10m로 불 때에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표와 같다.
◆체감온도 환산표(℃)◆
풍속 기온(℃) |
2 |
4 |
6 |
8 |
10 |
-10 |
-10 |
-17 |
-22 |
-25 |
-28 |
-5 |
-5 |
-11 |
-15 |
-19 |
-21 |
0 |
0 |
-5 |
-9 |
-12 |
-14 |
5 |
5 |
0 |
-3 |
-5 |
-7 |
우리가 느끼는 이런 체감온도를 보정해주는 것은 옷을 따뜻하게 입거나, 바람을 직접 맞지 않는 방법뿐이다. 따라서 외기에 노출된 피부를 없애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흔히들 겨울 멋쟁이는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닌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경우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상태에서도 2℃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청바지 등을 입으면 4℃의 온도 상승 효과를 본다. 결국 미니 스커트와 청바지는 6℃차이다. 또 반드시 노출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머리인데, 머리를 보온재로 둘러 감을 수는 없겠으나, 목도리로 따뜻하게 해주면 5℃의 온도 상승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물론 그때 온도계를 가지고 재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과학적 근거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겨울철에 따뜻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가 문풍지를 바르고 단열재를 붙이는 것인데, 우리 인체에도 단열재를 붙이는 것을 적극 권장할 만하다. 이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결과도 동시에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근검 절약하는 선진국 일반 호텔의 겨울철 실내온도가 10℃라면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12월에 출장간 네델란드의 시골 호텔에서 겪은 일이었다. 그 대신 내복으로 보온을 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그 나라 경제까지 생각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여자는 인체 구조상 남자보다 피하지방이 두꺼워 체열 방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요즈음처럼 영양이 불균형인 때에는 그것도 보장할 수가 없다. 영양상태, 건강상태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도 확실하다.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는 것은 멋도 있겠지만 건강을 생각하여 필요한 것이다. 다만 공중예절을 지키고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범위에서 말이다. 2002.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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