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 한 호철
인삼은 예로부터 약효가 뛰어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삼에 대한 연구가 큰 관심거리이며, 실제로 재배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는 북위 36°와 38°사이에서 바닷바람도 맞고, 북향으로 서늘하면서 통풍이 잘되며, 배수가 좋은 사질토로써 인삼 생육에 좋다고 한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여 인삼이 가지는 효능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조건을 찾다보니까, 다른 나라에서는 북위 40°에서 42°까지 올라가게 된다. 북위 40도가 가지는 기후는 결국 추운 지방에 속해, 인삼의 생육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는 등 약효가 떨어진다. 그것은 한국의 인삼 씨앗을 다른 나라에 가져가서 재배해 보면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도 좁고 광물자원도 적으며, 인구가 많아 생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것이 자랑할 만한 것도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신토불이라고 하는가보다. 정말로 가격이 좀 싸다고 하여 다른 나라의 식물제품을 써보면 어딘지 맛이 다르다. 우리 것에 우리의 입맛이 길들여져 있는 탓도 있겠지만, 그런걸 떠나서도 여러 면에서 성분이나 모양. 맛이 비교 우위인 것이 참으로 많다.
우리는 비록 지형적인 약소국가 이지만 우리의 단점이 바로 강점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화산이 많아 항상 위험한 나라 일본도 온천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눈이 많이 덮인 스웨덴도 빙하와 추운 지방의 물고기 사냥을, 핀란드나 캐나다는 침엽수와 얼음 호텔 등을 잘 관리하여 상품으로 내놓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추위밖에 없는 러시아도 백야(白夜)를 관광 상품화하는 정도다. 우리도 부족한 듯한 우리 강산을 아끼고 사랑하며 발전 계승시켜 나가자. 200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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