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저씨네 집 아저씨네 집 / 한호철 마을 사람들도 모두 그 집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더군다나 오늘 희안이는 고샅의 맨 끝집에는 가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지 않아 혼이 난 것입니다. 그런데 희안이가 보기에도 그 집은 약간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집들은 모두 아침밥을 하느..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10.16
세상에서 나 혼자만 잘 살자 혼자서만 잘 살자 한 호철 어떤 여인이 일찍 혼자되어 외롭고 힘들게 살아갔다. 이 여인은 있는 고생 없는 고생 해가면서 돈을 조금 모았고, 그 돈으로 아이들도 가르쳤다. 뭐 특별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그냥 저냥 가르치면서 남들 흉내는 다 냈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도 별 무탈하게 장성해..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9.16
서울가는 희안이 서울가는 희안이 한 호철 희안이는 어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희안이가 살고 있는 곳과 서울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 년에 몇 번씩은 다녀옵니다. 이번 나들이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행차였습니다. 우주 과학에 관한 큰 전시회를 관람하는 길이었기에 더욱 설레는..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7.06
구난자 구난자 “예예. 여기 사고 났는데요. 빨리 좀 와 주십시오.” “예. 거기는 어딥니까?” “예. 여기는요. 공단 제2사거리 있죠? 거기서 우회전해서 내려오면 세계주식회사 나오죠?” “예.” “그러면 다음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세요. 그다음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세요. 그럼 동양주식회사가 나..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5.15
인어는 무얼 먹고사나 인어는 무얼 먹고사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가게 안에는 뿌연 안개가 끼인 상태라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중에도 정면의 작은 텔레비전 속 화면만은 유난히 돋보였다. 거기에서는 예쁜 인어가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보다 훨씬 부해 보이는 노인들 길들이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인어..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5.15
마늘 찧는다더니 마늘 찧는다더니 할머니 점심 밥 안줘요? 왜. 벌써 배고프냐? 예. 우리 엄마가요 밖에 나가 놀으라고 했어요. 그럼 놀면 되지 왜 밥 달라는 거냐. 엄마한테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하니깐요. 밖에 나가서 놀으라고 했어요. 엄마는 뭐하는데. 엄마요? 가만히 있어요. 근데요 마늘 까야 된다고 하면서 매우..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5.15
화려한 외출 화려한 외출 C군 외출준비 좀 해라. 예? 누구요? 너, C 말이야. 예,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다녀와야 됩니까? 응, 괜찮아 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그러죠. C대리는 외출증을 작성하여 B과장에게 결재를 받으려 하는데 부장이 거든다. 장소는 대전, 용도는 업체 서베이라고 적게나. 예, 알았..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