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무얼 먹고사나 인어는 무얼 먹고사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가게 안에는 뿌연 안개가 끼인 상태라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중에도 정면의 작은 텔레비전 속 화면만은 유난히 돋보였다. 거기에서는 예쁜 인어가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보다 훨씬 부해 보이는 노인들 길들이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인어..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5.15
마늘 찧는다더니 마늘 찧는다더니 할머니 점심 밥 안줘요? 왜. 벌써 배고프냐? 예. 우리 엄마가요 밖에 나가 놀으라고 했어요. 그럼 놀면 되지 왜 밥 달라는 거냐. 엄마한테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하니깐요. 밖에 나가서 놀으라고 했어요. 엄마는 뭐하는데. 엄마요? 가만히 있어요. 근데요 마늘 까야 된다고 하면서 매우.. 내 것들/소설, 꽁트, 동화 2006.05.15
황등장날 황등 장날 오늘이 음력 섣달 열엿새다. 양력으로는 1월 15일이니 설날이 되려면 아직도 보름정도나 남아있다. 그런 중 오늘은 일요일과 장날이 겹친 날이다. 지난 해 설 장보기를 한 후 다시 1년 만에 시장에 들러 보는 것이다. 아직 설까지는 이른 장이라 명절분위기가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간..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