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가 가진 또 다른 의미 경차가 가진 또 다른 의미 지난 토요일에는 경차를 타고 꽃구경을 다녀왔다. 그다지 먼 곳이 아니더라도 언덕배기에 푸른빛이 나고 논밭에 나가는 농부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새 생명이 움트고 만물이 소생하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없는 자연의 영역이다. 내가 조금 더 나이가 .. 내 것들/아이들 2009.05.22
부엌칼로 케이크를 자르다 부엌칼로 생일 케이크를 자르다. 오늘은 음력으로 10월28일인데 달력에는 대설이라고 적혀있다. 그래서 그런지 일부에서는 눈이 내린다는 아침 뉴스가 있었고, 남부지역도 아침 7시까지 밖이 어둡고 우중충하였다. 그래도 오늘이 내 생일날임은 틀림이 없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든 안 .. 내 것들/아이들 2007.12.07
한 달에 세 번 준비하는 생일 한 달에 세 번이나 준비하는 생일 오늘이 바로 아들녀석의 생일이다. 양력으로는 6월12일인데 화요일이었고, 음력으로는 5월2일로 오늘이다. 양력과 음력으로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도 흔치 않는 일인데 어�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아들은 군에 가서 집에 없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지난 주 .. 내 것들/아이들 2007.06.17
지금은 작전중입니다. 지금은 작전중입니다 며칠 전에 택배를 보냈는데 잘 받았다는 연락이 없다. 배달 소요기간을 넘겼고, 휴일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고 일반인처럼 물어 볼 수도 없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엄마가 벌써 세 시간 전에 문자를 보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 내 것들/아이들 2007.02.17
국도 7호선에서 있은 일 2007년 1월 트럭이 굴렀다. 이른 아침이었다.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지만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는 이미 밝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침 7시. 이제 막 언덕에서 내려오는 한 대의 트럭이 보인다.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려가는 위세는 등등하다. 고요한 아침 파도소리와 맞서 대적할 것은 이 소리.. 내 것들/아이들 2007.02.14
군대는 나 혼자 가는 것이 아니건만 지난 토요일에 모임으로 늦게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이상한 냄새가 난다. 곰국을 곰는 냄새도 아니고 젖갈을 달이는 냄새도 아니다. 그런데 아내는 저녁 10시가 넘었는데도 주방에서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고, 식탁에도 몇가지 음식들이 늘어져있다.혼자 다녀온 미안한 마음에 슬그머.. 내 것들/아이들 2007.01.06
딸아이가 만든 야채 피자를 먹으며 아파트표 야채피자 오전 11시가 되니 주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도마에서 칼이 움직이는 소리도 나고,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환기가 되라고 살짝 열어 놓은 문틈사이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딸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간혹 냉장고의 문이 열리면서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 하는 양으로 보아 .. 내 것들/아이들 200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