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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참외

개똥참외 이용문 지식과 감성/ 2020.11.25./ 119쪽 이 책은 시집이다. 저자가 시인이라서 그럴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말하기를 시조를 지었다고 했다. 말하자면 시조집이라는 해석이다. 하긴 시든 시조든 수필이든 소설이든 상관이 없다. 그저 읽는 독자가 생각하면 그만이다. 쓰는 저자는 자기 마음대로 쓰고 독자는 자기 마음대로 읽으면 된다는 내 말이다. 그런 후 내 마음대로 평가를 내리면 족하다. 저자가 아무리 으스대더라도 독자가 콧등으로 넘겨두어도 그만이다. 이것이 저자와 독자의 차이이다. 이번에는 세 번째 서적인데 나는 두 번째 읽게 되었다. 두 번째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올렸더니, 저자가 연락을 해주면 세 번째 책 즉 ‘개똥참외’를 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연락을 했더니 안 받더라. 몇 번이..

삼국지의 유능자는 누구인가

삼국지의 유능자는 누구인가 투머로우 140호 2022.09.01. 우리가 흔히 읽었던 삼국지. 너무 두껍고 길어서 잊어버리기도 쉽다. 그러나 조조, 제갈량, 유비, 유방, 동탁, 손권, 장비, 관우 등 여러 인물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다. 삼국지가 세 나라의 힘겨루기라는 뜻이고 아니라면 마치 세분오열이 되기 직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래도 유명하고 우리도 본받고 싶은 인물은 누구냐 물어보면 앞을 다투는 사람들이다. 민족의 리더이면서 열성이 있으며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바야흐로 서기 184년부터 208년의 사이에 벌어진 역사를 무대로 삼아 소설로 엮은 책이 바로 삼국지이다. 삼국지연의이다. 단초는 동탁이 황제의 힘을 너무 횡포를 하면서 민심이 들끓었다. 대략 수십 명의 유명 인사들이 들..

낙화

낙화 우리문화 299호. 2021.09.01. 문화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낸 수는 없다. 하루 아침에 벌어지는 것은 그냥 어느날 해본 것에 지나지 않다. 그것을 문화라고 하려면 다음 후세에 계속 이어갈 만한 것 그러니까 무형과 유형으로 구분하지만 후세에 말하기를 ‘이것은 선조들이 해 온 것들 중의 하나이다.’ 하는 것이다. 오랜 습관일 수도 있고 오랜 관습으로 굳어지면서 고유적인 유래라고 말할 만한 것에 속해야만 하다.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우리의 고유 ‘농악’이라든지 ‘안동 차전놀이’라든지 강릉의 ‘단오축제’라든지 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 말하는 것은 생소하고 희귀한 문화일 것이다. 낙화! 낙화(烙畫)는 인두로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다. 그것도 불에 달궈진 뜨거운 인두로 되어있어야만 가능하다.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