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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할매의 꽃물편지

도깨비 할매의 꽃물편지 김재원 고래책방/ 2019.11.15./ 104쪽 동화다. 도깨비 할매이니까 물론 동화일 것이라고 믿고 만다. 진짜로 동화이다. 도깨비 할매의 꽃물편지는 1부 이면서 긴 동화이다. 2부는 마술관에 놀러 와!. 3부는 나누기와 나눗셈으로 이어졌다. 2부와 3부는 전형적인 짧은 동화이며, 1부는 비교적 긴 분량으로 아동용 중편에 가까운 분량이다. 나도 이 동화책을 읽다보니 아동용이지만 동화는 이렇게 없는 얘기를 지어내면서 이어가는 어린애 소설이구나 하는 감을 들게 되었다. 허구니까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다음 이어질 전개를 어떻게 구성할까 염려할 구석도 없다. 그저 맞장구를 치면서 즐겁게 읽으면 되고 재미없으면 읽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드시 읽어야 할 부분은 다음에 동화를 쓰고 싶은..

네가 웃어야 세상이 예쁘다

네가 웃어야 세상이 예쁘다 문지영 좋은땅/ 2019.10.07./ 111쪽 시집이다. 여기에 올린 시는 75편이다. 내가 세어보았지만 가다가 실수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그렇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말미에 어머니라는 싯구를 보고 전문을 적어본다. 그곳은 진실만이 세상을 데우는 곳인가요 내가 있는 이곳의 일기가 때론 너무 춥고 낯설어 그 시절 기억마다 피어 있는 작고 탐스러운 꽃들이 외로운 마음에 피워 올린 위로는 아닌지 당신이 소중한 기억들이 하얗고 소중한 기억들이 지금은 한없이 멀고 아득함으로 흐려지네요 어머니 그곳은 고민이 세치처럼 자라날 틈도 없이 아름다운 새소리만이 자욱하게 주변을 감싸 안는 곳인가요 한 알의 밀알조차 번뇌가 지나가야 수확함을 알지만 ..

정약용과 목민심서

정약용과 목민심서 이광웅 예림당/ 1997.12.05./ 239쪽 내가 바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왔다. 사실 나는 오래 전에 『목민심서』를 구입하고 빨리 읽겠다고 다짐하였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다. 내가 구입한 책은 두고 두고 시간이 나면 읽어도 되니까 하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어렵게 얻은 책을 우선 순위로 놓고 보니 읽을 순서가 자연스럽게 끼어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목민심서』를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런 참에 『정약용과 목민심서』라는 책이 굴러왔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아동 도서지만 그런대로 239쪽으로 된 두터운 책이다. 아동용이라서 그림이 있으니 좋으나 글자 크기는 크지 않아서 눈이 아파왔다. 누구든 알고 있는 목민심서는 어린 양을 구하는 예수처럼 양을 돕고 구하고 지원하는 목양을 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