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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연가

고추밭 연가 장미숙 지식과감성/ 2017.03.30./ 249쪽 책 제목을 보면 바로 보인다. 누구든 어머니가 있을 것이고 내가 죽을 때쯤에는 비로소 어머니의 숭고한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역시 중년을 넘어가고 있을 듯하다. 그런데도 어머니를 잃어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리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기억을 찾을 수 없다고 걱정되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저자 역시 글을 쓰는 작가이므로 어머니가 주제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머니가 생각나고 미안하고 후회하게 되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이 수필은 문학적 기술 기능과 문예적 기법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 것은 그저 상세하게 서술하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는 단어와 감성을 되새김질..

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 두란노/ 2010.10.24./ 317쪽 닉 부이치치가 지은 책이다. 물론 저자는 두 손이 없고 두 팔도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두 발도 두 다리도 없는 사람이다. 아니, 말은 있어도 비정상이라서 걷기도 힘들고 뛰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글을 쓰고 이 책을 썼을까? 물론 저자가 직접 쓰지 않아도 그의 사상과 하고 싶은 말을 실었다. 누가 대필을 해줄 수도 있겠고,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었어도 상관없다. 그저 저자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적으면서 그 상황에서 닥친 곤란함과 이겨내야 된다는 신념으로 버텨내는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정상인들이 비관하거나 낙담에 빠져서 실패하는 인생이 많아서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려고 쓴 책이라는 말이다. 아니라면 그 반대적으로 어려..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팀 콜린스/ 김문정 역 리드리드 출판/ 2020.05.15./ 205쪽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읽다 보니 정말 지루했다. 아니 짜증이 옮아왔다. 그래도 나는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만 독후감을 써낼 것이라고 여겨 참아가면서 읽었다. 물론 나무늘보가 느리고 게으르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안다. 그 천성일 것이고 후천적 노력이 없는 게으름뱅이가 아닐 것이다. 그를 욕하거나 폄훼할 필요도 없다. 그런 종이 있다는 것으로 살아가는 직업도 있고 그런 종으로 살아가는 취미도 있다는 말은 존중해 주자는 내 주장이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몇 가지를 배운 사실은 있다. 1시간에 240cm를 걷는다는 사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싸 내버리는 생리를 해결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