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628

생각을 이기는 행동의 힘

생각을 이기는 행동의 힘 센다 타쿠야/ 김웅철 역 매경출판사/ 2016.10.10./ 153쪽 오랜만에 경영서적을 읽었다. 그 중에서 초년생부터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라는 책이라고 본다. 나도 한때는 이런 책을 많이 읽었고, 일반 회사원으로 있었다가 자영업으로 했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서 이 책을 보니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다시 와닿는 말은 아직도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여긴다. 이미 읽은 내용이라서 줄줄 꿰줄 것만 같다. 코비의 7헤빗, 앤드류와 카네기, 프로비즈니스 삼성맨 등과 7일과 21일 분량의 멘토책도 많이 접한 경험은 있다.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내용이 겹친다. 실천해 본 내용이 많지만 남은 것은 거의 없어서 다시 실천해보자고 싶은 마음..

사소한 이야기 속 위대한 생각

사소한 이야기 속 위대한 생각 이수철 다빈치하우스-미디어숲/ 2017.11.30./ 218쪽 내가 전부터 찾은 책 중의 하나였다. 이 책을 보고 평을 내놓은 사람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달랐다. 저자의 이야기가 내가 책에 대하여 굶었던 내용이라서 좋은 느낌이었다. 사고방식과 습관의 차이로 인해 거부감이 있을 수는 있으나, 교육 방식과 가정 교육방식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 좋았던 점으로 들고 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은 나쁜 것이라서 못 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답인가 한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사랑하는 법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사랑하는 법 백지원 미다스북스/ 2019.11.26./ 319쪽 저자의 첫 작품으로 써낸 책이다. 그럼에도 나에게 와 닿은 책이었다.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었다는 말은 내놓지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깊이 간직해온 책처럼 들려왔다. 그래서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자신의 실패를 부끄럽게 숨기지 않고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내어 적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도 완벽한 사람으로서 성공하고 싶었겠지만, 참고 견디면서 극복해냈다는 평을 주고 싶다. 이렇게 해내면 된다는 권면의 조언인 듯하다. 불교에서는 근심걱정을 하지 말고 부처에게 맡기라고 했다. 그 전에 자신의 마음의 기도가 필요하다는 조건으로. 그것이 108배이다. 기독교에서는 여호와께 맡기고 회개하며 기도하라고 했다. 이 둘 중에서 ..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나무옆의자/ 2022.03.10./267쪽 벌써 39쇄인데 40만 부 기념으로 벚꽃 에디션을 냈다는 말이다. 독서가 줄어서 서운하다는 참에 이런 책을 보았다니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나도 작가라서 부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밝힌 소설이라더니 소설이 아닌 듯, 마치 자전적 수필이 아닌가 그렇다면 분명 에세이처럼도 보인다. 우리가 많이 들은 소설은 무정, 유정, 태백산맥, 아리랑, 혼불, 토지 등과 놀부전, 흥부전, 심청전, 춘향전, 상록수, 탁류 등으로 알아왔다. 단편으로는 사하촌, 소나기, 봄봄, 운수 좋은 날 등. 이 책은 많은 독자를 이끌었을까. 먹고 살기 좋아져서 감정이 달라졌고 계몽 시기는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은 것 같다. 세상이 변했다는 말이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클레이하우스/ 2022.05.06./ 363쪽 역시 장편소설이다.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소설을 썼다니 조금은 신기하다. 서두는 지루했지만 조금 더 참고 읽다 보면 쏠쏠한 재미가 있다. 책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서로 비슷한 것 같은 책인 『불편한 편의점』과 동질감이 있다는 말이다. 진짜 불편하지 않도록 편하게 읽으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저자는 불모지에 깃발을 꽂았다는 평을 주고 싶다. 도서관에서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원래 도서관이라는 기능은 책을 보관하는 곳만은 아니었다. 심리치료를 할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고, 새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또 교류를 통해 사람을 얻는 기능도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은 긴박한 상황에서..

이순신 불멸의 신화

이순신 불멸의 신화 조정우 도서출판 세시/ 2014.07.31./ 280쪽 개봉극장에서 본 이순신 관련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거북선의 용머리가 들쭉날쭉 하면서 포를 쏘든지 화염을 쏘든지 신출귀몰하는 배였다. 내가 알고 있었던 거북선과는 달랐지만 사실 여부를 검증하기도 어렵고 힘들기때문에 영화로 나오는 배라고 보면 그만일 것이다. 불멸성이 있는 바다의 용, 거북선을 귀선이라고 불렀다. 책 제목에서도 불멸의 신화라는 단어가 붙었다. 책과 영화는 전혀 다르지만 연관성을 부여하면 정말 신기롭고 우연을 넘어 필연적인 기회가 되었다고 봐도 좋다. 우리 독서동아리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밥을 먹었으며 도서관에 가서 책을 나눠 받기도 한 날이었다. 우리도 애국심과 충성심에 고취되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 ..

어디서 살 것인가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을유문화사/ 2018.05.30 어디서 살 것인가? 저자가 물으면 저자가 답해준다. 많은 문제를 열거하면서 다른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안처럼 들었다. 그러나 사례는 우리 현실과 다르므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한 때 경치가 좋은 지역에 펜션을 짓고 살면 좋겠다고 했지만 정작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가면 바로 후회하고 다시 도시로 나간다는 주장도 있다. 그것은 바로 현실과 이론 차이라는 말이다. 초기 부싯돌로 불을 켜고 지푸라기를 때면서 살아왔다. 그러다가 석탄을 사용하고 그뒤 석유와 경유 시대를 누렸다. 지금은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하다가 햇빛을 써먹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말이다. 이것이 바로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욕구도 변한다는 진리이다. 어디서 살 것인가도 이렇게 해석되어야..

귀향

귀향 한호철 지식과 교양/ 2021.02.08./ 303쪽 저자는 기독교인이다. 이 책의 기본도 기독교적인 냄새가 짙다. 그리고 주 무대도 저자의 고향인 익산을 넘나들었다. 서울에서 익산을 방문할 때도 익산을 모르는 독자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기웃거렸다고 본다. 등장하는 주인공은 주로 소수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주변 인물이 있지만 그들은 모두 들어볼 정도로 익숙한 이름이었다. 그래도 등장인물은 소설이라서 가명과도 같은 이름이다. 저자는 수필로 출발하였다가 드디어 장편 소설로 데뷔한 작품이다. 물론 유명한 저자도 아니고 유능한 작품성도 없으나 그래도 써냈다는 것은 조금은 인정해주고 싶다. 이 저자는 지금 읽어서 독후감을 쓰고 있는 독자와 동일인이다. 아무리 호평을 해도 다른 독자는 혹평을 할 것이다. 그..

익산 프로젝트

익산 프로젝트 아문각/ 한호철 지식과 교양/ 2017.01.27./ 126쪽 익산 프로젝트는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계획을 쓴 책이다. 저자는 아문각이라고 적었지만 아문각은 단체이므로 글을 쓸 형편이 아니다. 다만 저자는 본인 독자이며 혼자 구상하고 혼자 지었다. 아름다운 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익산의 일원으로서 익산의 발전을 꿈꾸는 내용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을 적었으며, 현실 불가한 허구는 제외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실현 가능성이 있는데, 내가 시장이라거나 시의장이라거나 하는 지위가 없으면 실천하기도 힘들다. 이 책은 관계자를 중심으로 배포했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 및 비서실장 그리고 관심이 있는 지인들에게도 전달했다. 누가 봐도 처음 듣는 내용이지만 한 바퀴 굴려보면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위즈덤하우스/ 2020.10.20./ 326쪽 저자도 유명한 소설가인데 굳이 수필을 썼다. 소설 대신 수필은 잠깐 생각나서 쓰기도 하고 긴 줄거리를 찾을 시간도 없이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쓸 생각이 나서 썼다는 책이다. 수필은 문학적 차원을 넘어서 개인 작가의 일기 혹은 내 속마음을 달래주는 넋두리를 적어낼 장르이다. 그래서 문학적 작품성을 따지기 전에 저자의 속마음을 읽어 내는 것이 중요한 장르라고 본다. 지인과 대화하는 것도, 선후배 사이의 흉금을 털어내는 것도, 일면식도 없이 전달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장점을 지닌 수필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