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628

뭉클하면 안 되나요

뭉클하면 안 되나요 마스다 미리 권남희 역/ 이봄 출판/ 2015.11.27./ 273쪽 저자는 일본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또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 다수 감동을 준 유명 작가 그룹에 들었다. 나는 제목이 무슨 뜻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뭉클한다는 말인가 뭉클해지지 않아서 그렇다는 뜻인가 하는 말이다. 그런데 끝까지 읽어나가면서도 나에게는 흥감이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사건마다 아니 생각나는 추억 하나를 올리면서 그때 뭉클했던가? 아닌가? 하는 의도였나 하는 감정을 느꼈다. 물론 저자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나는 알 수가 없다.

꿈을 도둑맞은 사람들에게

꿈을 도둑맞은 사람들에게 잭 캔필드 김재홍 역/ 슬로디미디어/ 2000.10.01./ 279쪽 내용의 목차는 당신의 문제가 곧 당신의 기회다,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상상하라, 에너지를 집중하라, 자기 확신을 가져라, 삶의 균형을 잡아라, 사랑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결혼과 가족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라, 자유롭게 살려거든 부자가 되라,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라, 영적인 자아를 깨워라, 두려워 말고 성공하라 등 13장으로 구성되었다. 사실 누구든지 꿈을 도둑맞은 적이 있는가? 없다. 있다고 해도 김유신과 김춘추의 관계처럼 김유신 누이의 꿈을 거래했다는 것도 도둑질한 것은 아니다. 제목도 그냥 그렇게 적은 것인데, 누구든지 꿈을 잊었다면 꿈을 잃었다..

지하실에서

지하실에서 얀 필립 렘츠마 조유미 역/ 정한책방/ 2017.10.30./ 286쪽 소설이다. 나는 소설이 바로 본인의 논픽션일줄 알았다. 그러다 보니 의심이 들었고 결국 소설이었다는 결론이 났다. 그 당시 유럽에서 초유의 33일간 납치 사건이 있었고, 그 과정을 적었던 책이다. 납치에 성공한 수사력은 무조건 치밀한 계획과 허점이 없도록 작전을 감행해야 된다. 그래서 긴장감을 첨가해야만 했다. 물론 그 사건의 전부가 이 책의 내용처럼 그렇게 진행되었는지는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살다보면 그런 그런 사건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도 많다. 없어도 그냥 있다고 덮어씌우고 날벼락에 맞아 죽는 사건도 있다는 말이다. 그 과정에서 독일 신문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에 실린 내용을 인용하면서 납치범들과 ..

잠시 슬럼프였을 뿐, 더 괜찮아질거야

잠시 슬럼프였을 뿐, 더 괜찮아질거야 한기연 팜파스/ 2020.02.28./ 236 도서관에서 살피다가 마음을 끌었던 단어가 있었다. 나를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항상 부딪치는 슬럼프, 고민, 좌절, 절망 등이 넘볼 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 소외감, 무관심 등도 느껴본 경험자이다. 현대인은 복잡한 환경과 생각없이 닥쳐오는 사건 사고 속에서 살아간다. 불안장애, 강박증 그리고 공황까지. 얼마나 어렵고 힘들겠는가. 그러나 누구든지 언제든지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한동안 그저’ 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의도고 보인다. 슬럼프이니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으로도 무조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다. 잠시 한 텀을 주고 충전하면 된다. 극복할 시..

익산. 종교화합의 성지를 가다

익산. 종교화합의 성지를 가다 익산문화재단/ 2019년/ 195쪽 익산은 인구 30만 수준으로 비교적 아담한 도시이다. 전국적으로 큰 도시는 아니며 작은 도시도 아니다. 출발은 33만 이었고 지금은 도농으로 인구감소가 늘어나서 28만으로 줄었다. 그런데 익산에만 4대종교가 있을까? 어느 도시든 4대 종교는 있다. 찾아내면 되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창시 종교인 원불교가 익산에 본부를 두고 있다. 그래서 4대종교를 언급하면 기독교, 카톨릭, 불교, 원불교라고 보고 익산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천주교를 대표하는 사적 제318호가 나바위 성지이며, 유교적 관습으로 남녀유별에 따라 건립된 두동교회와 현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종을 가진 황등교회, 국보 11호 서탑과 유내스코에서 인정한 아시아 최대 미륵사지, 세..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 김진방 홀리데이북스/ 2020.06.23./ 317쪽 저자는 익산출신 연합신문 기자이다. 내가 연합기자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따져보니 상관이 있다. 저자의 부모가 나에게 하는 말 ‘내 아들이 쓴 책이야’ 그러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중국의 음식에 대해서 딱히 고집하지는 않았으며 그저 무조건 넘어가는 맛은 아니었다. 주어진 짜장면과 탕수육 정도에 그치고 만다. 그 말은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역사가 긴 중국의 맛이니 음식도 깊은 맛은 있을 것이 분명해졌다. 그 유명한 음식을 모두 맛본 기자이니 책을 낸 것도 그냥 해본 것이 아니라 중국 음식에 마음을 빼앗은 듯하다. 사실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라도 음식을 맛보고 비평하고 음미하면서 숨은 맛을 지닌..

지역사회복지 플랫폼

지역사회복지 플랫폼 채수훈 공동체/ 2021.06.15./ 197쪽 채수훈은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부터 복지분야에서 일했다. 일반 행정공무원이 되면서도 그랬으나, 지금 책을 출간 후 현재는 일선 면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공부터 사회복지학이었으니 다른 길에 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내가 읽어보니 한국의 사회복지 제도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생소하게 알려지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한국 복지가 많은 시도와 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사회복지 제도가 약자를 위한 제도가 아니라 악용하는 사례를 파헤치지 않고 우선 지원을 해보자는 생각인지도 들기도 했다. 그 말은 성실하게 납부한 의무의 수행에 대한 보상은 정당하면서도 생각하지 못한 수혜가 없다는 점에..

구글보다 요리였어

구글보다 요리였어 안주원 브레인스토리/ 2015.05.08./ 271쪽 나는 구글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구글이란?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을 받고 우선 읽자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은 핸드폰에서 등장하는 구글이었음을 실감했다. 무관심이었다는 데는 우리나라에 구글이 없고 구글 지사도 없을 것으로 인식되었다가, 아! 각 세계에서 주요 지점이 있다는 점에 이르렀다. 저자는 미국의 유명 대학 출신이었고, 내가 들어본 아이비리그에도 어렵지 않게 전공한 재원이었다. 그러다가 귀국해서 우연찮게 구글에 입사했으며, 채 직업에 대한 열정이 굳기 전에 사퇴를 하고 말았다. 본인이 원하는 직장이었다고 입사했으나 아직도 익숙한 직장맛을 들지 않아서 갑자기 중도하차를 했다. 그 요인 중에는 요리에 도전 해보..

하늘 향해 웃음 짓고

하늘 향해 웃음 짓고 한승진 이담/ 2013.11.04./ 265쪽 이 책은 저자가 전달해준 책 중의 하나이다. 책 제목을 보면 아! 이것은 종교냄새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났다. 그래서 우선 책꽂이에 두고 있다가 늦게 읽었다. 저자는 먼저 기독교 신자이며 현재는 목사이고 가르치는 국어교사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는 호감이 간다. 그런데 저자는 내가 사는 지역에 있어서 좋고 내 고향에서 있다는 점에서 좋다. 그 외에도 자녀를 입양해서 기른다는 점에서는 존경스럽다.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서 그렇다. 책을 끝까지 읽었다. 어떤 때는 ‘알았다’ 하는 생각이 들면 넘어 뛰는 부문이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은 빼놓지 않고 읽었다. 보유하고 있는 여분이 있으면 몽땅 주고 받는 사이라서 더욱 그랬다. 이것이 목사의 본분이..

논어

논어 공자 이우영 번역/ 글로북스/ 2013.04.20./ 381쪽 공자라는 책은 유명한 고전이다. 공자라는 제목은 바로 사람의 이름이다. 누가 보더라도 좋은 책이라는 점은 공감한다. 보이는 종이보다는 그 내용에 대해서 말한 것이다. 그런데 논어는 중국 원본이므로 한문으로 내가 세어보니 20편으로 구분되었으며, 본문이 1,396줄로 되어있고, 글자 수효가 총 12,903개로 파악되었지만 그 숫자를 세는 과정에서 헷갈릴 수도 있다. 그러니 숫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공자 왈, 맹자 왈, 따지지 않고 좋은 책이라는데 동감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