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6 4

고추밭 연가

고추밭 연가 장미숙 지식과감성/ 2017.03.30./ 249쪽 책 제목을 보면 바로 보인다. 누구든 어머니가 있을 것이고 내가 죽을 때쯤에는 비로소 어머니의 숭고한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역시 중년을 넘어가고 있을 듯하다. 그런데도 어머니를 잃어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리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기억을 찾을 수 없다고 걱정되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저자 역시 글을 쓰는 작가이므로 어머니가 주제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머니가 생각나고 미안하고 후회하게 되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이 수필은 문학적 기술 기능과 문예적 기법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 것은 그저 상세하게 서술하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는 단어와 감성을 되새김질..

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 두란노/ 2010.10.24./ 317쪽 닉 부이치치가 지은 책이다. 물론 저자는 두 손이 없고 두 팔도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두 발도 두 다리도 없는 사람이다. 아니, 말은 있어도 비정상이라서 걷기도 힘들고 뛰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글을 쓰고 이 책을 썼을까? 물론 저자가 직접 쓰지 않아도 그의 사상과 하고 싶은 말을 실었다. 누가 대필을 해줄 수도 있겠고,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었어도 상관없다. 그저 저자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적으면서 그 상황에서 닥친 곤란함과 이겨내야 된다는 신념으로 버텨내는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정상인들이 비관하거나 낙담에 빠져서 실패하는 인생이 많아서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려고 쓴 책이라는 말이다. 아니라면 그 반대적으로 어려..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팀 콜린스/ 김문정 역 리드리드 출판/ 2020.05.15./ 205쪽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읽다 보니 정말 지루했다. 아니 짜증이 옮아왔다. 그래도 나는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만 독후감을 써낼 것이라고 여겨 참아가면서 읽었다. 물론 나무늘보가 느리고 게으르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안다. 그 천성일 것이고 후천적 노력이 없는 게으름뱅이가 아닐 것이다. 그를 욕하거나 폄훼할 필요도 없다. 그런 종이 있다는 것으로 살아가는 직업도 있고 그런 종으로 살아가는 취미도 있다는 말은 존중해 주자는 내 주장이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몇 가지를 배운 사실은 있다. 1시간에 240cm를 걷는다는 사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싸 내버리는 생리를 해결한다는 사실,..

내 차로 가는 세계여행 2

내 차로 가는 세계여행 2 조용필 미다스북스/ 2016.12.01./ 319쪽 저자가 조용필? 물론 유명한 가수는 분명 차로 여행은 안 갔을 것이다. 동명이인. 내 차로 가는 세계여행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꿈에 그려본 꿈이었을 것이다. 나도 어릴 때 꿈에 그리던 여행책도 있었다. 누가 가져와서 자랑하는 책이었는데 김찬삼의 세계여행 기록이다. 진짜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한 여러 나라를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온 책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진 색깔도 그렇고 사진 픽셀이 부족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그것도 있다는 것만 해도 감개무량이다. 현재는 기술이 좋아지고 마음도 넓어져서 좋은 사진과 좋은 장비를 동원하여 좋은 책을 지었음이 확실해졌다. 그 책이 바로 『내 차로 가는 세계여행』도 하나 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