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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자유가 필요해

남자도 자유가 필요해 우장균 북플래닛/ 2015.12.18./ 303쪽 책의 제목을 보면 남자가 독자를 선택해 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도 남자라는 것을 인정해주었다. 그런데 남자만 자유가 아니라는 것은 보나 마나 맞다. 그전에는 여자가 자유는 좋고 성형도 좋고 건강도 좋고 험한 일은 안 해도 좋고 치장하고 화장을 필수로 친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다. 여자는 아침 눈을 뜨고부터 눈 감을 때까지 화장은 필수라는 것은 너무 하다. 그러면 정당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편파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인정해준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는 그냥 여자이다. 내 마음이다. 주인공은 중도에 퇴직한 남자이다. 원치 않는 강제 퇴직이다. 그러니까 한참 젊은 나이에 밀려난 인생이라면 얼마나 안타깝고 얼마나 애석하겠는가..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김은식, 이윤엽 봄나무/ 2009.06.05./ 201쪽 바보 의사 장기려. 그는 1911년 10월 5일 평안북도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외과 의사로 살아왔다. 함께 일한 제자들은 모두 외과 전문의가 되었으나 국가가 주관하는 첫 외과 전문의 시험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공부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다는 이유였다. 부산의 현재 고신의료원 전신인 복음병원을 세웠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무료진료를 했다. 장기려 박사가 제2대 원장 겸 의과대학장으로 재직했던 부산대학교 병원에는 장기려를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1995년 12월 25일 지병인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고인이 되었다. 본인이 거주할 사택도 없이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옥탑방에서 기거..

기억에서 온 편지

기억에서 온 편지 정해자 현대문예/ 2009.08.18./ 161쪽 오래전에 받은 책인데, 지금 또 한번 읽어본다. 저자는 동인이라서, 버리기 시작하려고 생각했는데 다시 꺼내게 되었다. 저자는 어느 춘계문학회에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날 가벼운 복장이었으나 어깨에 걸린 가방이 보였다. 다른 회원들은 가방을 짊어진 사람은 없는데 왜 메었을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며, 한참 눈여겨 두지도 않았다. 그러다 하루 종일 다니려면 어깨가 아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가방을 대신 지기도 했다. 그 이유는 나는 한창 젊은 나이고 저자는 한참 위인 연배라서 그렇다는 말이다. 그 행사의 담당도 나였고 저자는 참석하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행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책이라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