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멋을 갖춘 밥상 사람은 먹고 쉬면서 살아간다. 그럼 우리가 먹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조상들로부터 이어온 고유의 밥이며 반찬이다. 서구는 육류와 감자가 주식이었지만 우리는 주로 식물성인 쌀밥과 김치로 유지되었다. 밥은 쌀로 짓는 먹거리지만 여기에 각종 부산물을 보태어 맛있는 밥을 만들어냈다. 영양도 치우쳤다고 생각되면 팥밥과 잡곡밥, 오곡밥을 만들어냈고, 부족하거나 별미가 필요하면 김치밥, 콩나물밥, 무밥, 고구마밥 등도 연구해냈다. 또한 약용으로 죽을 통해 병을 이겨내는 분야까지 개척했다. 그중에서 흰밥은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하얀 밥이라서 으뜸으로 친다. 단단한 쌀은 불에 익혀 먹는데, 상황에 따라 진밥, 된밥, 탄밥 등 3층밥으로 나뉜다. 적당한 습도에 뜨겁지 않고 차갑지 않으면서 고슬고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