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교회 지금 거론하는 교회는 가다가 만나는 교회 오다가 만나는 교회 중의 하나이다. 있는 곳은 작은 도시의 변두리이고, 마당도 크지 않은 아담한 규모다. 말하자면 나무와 제법 어울리는 오래된 교회에 속한다는 뜻이다. 한적한 시골에 오래된 교회라면 그런대로 이름이 있는 교회일 것이다. 명판도 좋고 신도 수도 인구대비 그럭저럭 모이는 교회다. 한 마디로는 평탄하게 알려진 교회로 통한다. 개척 당시부터 신도들이 십시일반 갹출하여 지은 교회일 것이고, 그중에서 공이 많은 성도가 장로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른바 장로교이기 때문에 누구나 선망하는 장로가 교회의 일거수일투족을 좌지우지하는 주무관이다. 그러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다가 오래 젖고 보면 전횡을 하고 만다.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