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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을유문화사/ 2018.05.30 어디서 살 것인가? 저자가 물으면 저자가 답해준다. 많은 문제를 열거하면서 다른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안처럼 들었다. 그러나 사례는 우리 현실과 다르므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한 때 경치가 좋은 지역에 펜션을 짓고 살면 좋겠다고 했지만 정작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가면 바로 후회하고 다시 도시로 나간다는 주장도 있다. 그것은 바로 현실과 이론 차이라는 말이다. 초기 부싯돌로 불을 켜고 지푸라기를 때면서 살아왔다. 그러다가 석탄을 사용하고 그뒤 석유와 경유 시대를 누렸다. 지금은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하다가 햇빛을 써먹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말이다. 이것이 바로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욕구도 변한다는 진리이다. 어디서 살 것인가도 이렇게 해석되어야..

귀향

귀향 한호철 지식과 교양/ 2021.02.08./ 303쪽 저자는 기독교인이다. 이 책의 기본도 기독교적인 냄새가 짙다. 그리고 주 무대도 저자의 고향인 익산을 넘나들었다. 서울에서 익산을 방문할 때도 익산을 모르는 독자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기웃거렸다고 본다. 등장하는 주인공은 주로 소수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주변 인물이 있지만 그들은 모두 들어볼 정도로 익숙한 이름이었다. 그래도 등장인물은 소설이라서 가명과도 같은 이름이다. 저자는 수필로 출발하였다가 드디어 장편 소설로 데뷔한 작품이다. 물론 유명한 저자도 아니고 유능한 작품성도 없으나 그래도 써냈다는 것은 조금은 인정해주고 싶다. 이 저자는 지금 읽어서 독후감을 쓰고 있는 독자와 동일인이다. 아무리 호평을 해도 다른 독자는 혹평을 할 것이다. 그..

익산 프로젝트

익산 프로젝트 아문각/ 한호철 지식과 교양/ 2017.01.27./ 126쪽 익산 프로젝트는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계획을 쓴 책이다. 저자는 아문각이라고 적었지만 아문각은 단체이므로 글을 쓸 형편이 아니다. 다만 저자는 본인 독자이며 혼자 구상하고 혼자 지었다. 아름다운 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익산의 일원으로서 익산의 발전을 꿈꾸는 내용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을 적었으며, 현실 불가한 허구는 제외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실현 가능성이 있는데, 내가 시장이라거나 시의장이라거나 하는 지위가 없으면 실천하기도 힘들다. 이 책은 관계자를 중심으로 배포했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 및 비서실장 그리고 관심이 있는 지인들에게도 전달했다. 누가 봐도 처음 듣는 내용이지만 한 바퀴 굴려보면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위즈덤하우스/ 2020.10.20./ 326쪽 저자도 유명한 소설가인데 굳이 수필을 썼다. 소설 대신 수필은 잠깐 생각나서 쓰기도 하고 긴 줄거리를 찾을 시간도 없이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쓸 생각이 나서 썼다는 책이다. 수필은 문학적 차원을 넘어서 개인 작가의 일기 혹은 내 속마음을 달래주는 넋두리를 적어낼 장르이다. 그래서 문학적 작품성을 따지기 전에 저자의 속마음을 읽어 내는 것이 중요한 장르라고 본다. 지인과 대화하는 것도, 선후배 사이의 흉금을 털어내는 것도, 일면식도 없이 전달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장점을 지닌 수필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