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5 11

fta 한 스푼

fta 한 스푼 우석훈 레디앙 생소한 FTA인데 그것도 소문자이니 생전 처음듣는 단어인 것처럼 들려왔다. 그래도 그냥 그렇다고 치고 읽다 보니 자유무역협정이라는 단어라서 알아듣게 되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때 김현종이 삼성의 중심자로서 협상의 담당자로 삼아 출발하였다. 그래서 삼성을 위해 농간이 있을 정도로 주물렀다는 주장을 얼핏 내비쳤다. 그런데 국가 간 협상은 항구적인 보장은 없다는 것이 진리이다. 돌아서면 그때 상황이 변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 그만이라는 말이다. 그런 FTA를 누가 보장해줄지 모르면서 믿고 앞장섰을까. 내가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니 단적으로 말 할 수도 없지만, 그저 경제 ABC라고 여기면 좋을 듯하다.

오래된 마을 옛담 이야기

오래된 마을 옛담 이야기 김정봉 네잎클로바/ 2017.12.10./ 359쪽 오래된 마을이라면 신시가지가 아니라 구시가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신과 구라는 단어 사이에 오래된 시내에는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었다면 맞는 말인 것 같다. 높은 아파트 사이에 낡은 주택이 있다면 오래된 마을이고, 신주택지가 없는 쇠락된 마을이라면 그냥 오래된 마을이라는 말이다. 그 사이에 그 곳을 떠나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 사람은 옛 정취를 싫어해서 갈 수도 있고, 소외된 피해자가 되어서 갈 수도 있고, 더 많은 목표와 새로운 희망을 품어 떠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찾아보고 싶어지는 고향, 그것이 옛 정취를 간직한 마을을 말하는 것이다. 전국의 주요 옛담을 찾아다닌 수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덕유..

2020 세계를 품다

2020 세계를 품다 매경 인터뷰이 매경출판사/ 2020.05.15./ 283쪽 한국의 글로벌 리더를 골라 15명을 선정했다. 내가 볼 적에는 기대되고 희망도 부풀었다. 그런데 읽어 보니 너무 기다렸는지 조금은 그렇게 보았다. 그 중에서도 3명은 내가 찾아낸 리더라고 본 책이다. 나도 한때는 경영책과 기업책, 경영론책을 무척 읽었다. 하기 싫어도 기업의 종업원으로서 읽어야 할 의무가 있어서 그렇다. 매일경제사에서 인터뷰를 해내서 고른 인물의 성장기와 성장 결과라고 본다. 아무리 잘못 되었다고 치더라도 나에겐 과분한 리더들이다. 경영자의 트렌드는 내가 생각해보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힘든 과정이 없이는 달성할 수 없는 경쟁 사회의 피 튀는 전쟁일 것이다. 그것을 통째 얻은 것은 나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지금은 100년 살이 인생 시즌으로 들어왔다. 저자는 100년 살아본 경험이 없지만 곧 나도 100살은 살 것 같아서 책을 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100살이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자문하고 자답하는 책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지금은 정상적으로 모두 100년을 살아갈 것이 아니라 기상천외 주제로 지어내야 가능하다는 주장인가 한다. 그래도 바로 지금 적용 시킬 정도로 100세 시대는 아니라서 그냥 공상 소설로 보이기도 하지만, 내용은 그냥 허구 맹랑한 만화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닌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로 생각된다. 100세 노인이 창문을 넘어 도망친다는 것이 허구이며, 그 후 전개되는 스토리는 그냥 재미을 위하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북의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김희정 역 부키/ 2020.06.25./ 400쪽 사람은 한 번쯤은 누구든지 죽게 된다. 죽고 싶지 않아서 제목처럼 어떻게 죽을 것이냐고 물었다면 어떻게 해석할까. 깔끔하게 짧게 굵게 길게 지저분하게 화려하게 초라하게? 그러나 누구든지 그 죽음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못 하지만 막상 자신이 당하고 보면 내 의지를 펼치지도 못하고 아무리 설명하면서 주장해도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그것은 죽음을 본인이 설계한 교안처럼 진행되는 경우도 없다. 요즘 과학 의술이 발달해져서 환자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결국은 환자가 죽고 의사는 환자를 살려내지 않고 옆에서 살펴보는 관중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니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의사가 자신은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서 책처럼..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 유은희 천년의 시작/ 2020.04.17./ 136쪽 작가는 황혼에 감싸인다. 그 황혼이 즐겁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누구든지 황혼을 만날 것이고 황혼이 무조건 방문할 것이다. 그러니 책 제목과 주 내용을 황혼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을 읽을 정도의 독자도 그렇다. 황혼은 누구나 이별을 생각하기도 하고, 다가오는 황혼을 막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저자는 예고 없이 오는 황혼은 부모님을 회상하는 것이다.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그 다음으로는 내 황혼이 예고된 것을 감지했을 것이다. 짧게는 따가운 한낮을 지나면 저녁이 되면서 황혼을 대동한다. 어머니의 등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황혼이며 저녁과 황혼의 연관성이다. 복효근이 서평을 냈는데 내가 읽어 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되기도..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천선란 허블/ 2021.06.10./ 374쪽 책의 제목이 주는 시각은 파랑이다. 파란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잘 모르지만 좋은 것은 맞다. 높은 하늘이 파랗고 신호등이 파라면 좋고 그래서 좋다. 꿈이라서 파랄까 희망이라서 파랄까. 나는 이 책을 읽었으나 정말 난해했다. 아마 공상 만화처럼 공상 영화처럼 내 마음에 꽂히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와도 같은 장르였다고 본다. 이중섭의 마음처럼 누군지 내 마음을 알까 걱정 염려 없이 무조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다. 말와 말 기수의 대화, 그 둘의 마음의 교류, 어쩌면 주인과 객이 뒤바뀐 현실로 다가오는 듯한 소설이었다.

마음사전

마음사전 김소연 마음산책/ 2021.06.01./ 311쪽 마음 사전이란다. 마음 사전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짐작하기 어렵다. 살아가는 동안 해야 하는 말을 가려서 쓰라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마음을 알려주는 호소문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저자의 의도는 알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다. 내가 쓰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은 좋아한다고 느끼는 부분에서는 동감한다. 나는 한글을 좋아한다거나 너는 영어를 좋아한다거나 묻지 말고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라는 책이다. 지금도 사전이라면 진리이며 불멸의 정의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사전이니 마음을 보여 주는 사전인가 여긴다. 물론 저자는 심사숙고하여 거르고 걸른 단어에 마음을 적어 낼 것이다. 그런데 저자의 감정과 독자의 감정은 달라서 느끼는..

나를 부르는 숲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홍은택 역 까치글방/ 2021.06.15./ 399쪽 나를 부르는 숲이라니 무엇이란 말인가? 하고 읽었다. 정말 산이 나를 부를까 숲이 나를 부를까. 아니다. 산과 숲은 말을 하지 못해서 나를 부르지 못한다. 책에 나오는 미국의 유명한 트레킹 영어를 하는지 모르나 우리는 영어를 못하니 부르지 못한다는 말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유럽의 유명한 트레킹 즉 기독교 순례코스를 담은 책과 유사하다. 그 책도 참고 힘들게 읽었지만 나도 읽어냈다는 데는 자랑일까 생각한다. 직접 가보지 못하는 곳이라서 대리 산책을 하는지 대리 트레킹을 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냥 좋았다는 독후감이다. 우리도 이 책의 국가처럼 선진국이 되고 복지국가가 된다면 이런 책도 많이 호응을 받을 것이다. 지금은 제주도..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이중섭 다빈치/ 2013.10.08./ 255쪽 내가 그리던 이중섭. 정말 이중섭의 그림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림 전시회에 가려면 시간이 걸린다. 비용도 많다. 그래서 가지도 못하고 오라고 해도 선뜻 나서기도 힘들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중섭 그림을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림 그린 것을 그대로 전시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정말 좋은 기회다. 그림 저자 이중섭이 이 책을 쓴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모아 한눈 전시회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그 과정에서 빈곤한 처지에도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다가 아내 일본인의 도움을 받아 꿈을 펼칠 기회가 꿈틀거렸다. 하나 지인 그러니까 맡겨둘 정도의 절친에게 모든 것을 거덜 날 형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