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4 16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김은식, 이윤엽 봄나무/ 2009.06.05./ 201쪽 바보 의사 장기려. 그는 1911년 10월 5일 평안북도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외과 의사로 살아왔다. 함께 일한 제자들은 모두 외과 전문의가 되었으나 국가가 주관하는 첫 외과 전문의 시험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공부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다는 이유였다. 부산의 현재 고신의료원 전신인 복음병원을 세웠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무료진료를 했다. 장기려 박사가 제2대 원장 겸 의과대학장으로 재직했던 부산대학교 병원에는 장기려를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1995년 12월 25일 지병인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고인이 되었다. 본인이 거주할 사택도 없이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옥탑방에서 기거..

기억에서 온 편지

기억에서 온 편지 정해자 현대문예/ 2009.08.18./ 161쪽 오래전에 받은 책인데, 지금 또 한번 읽어본다. 저자는 동인이라서, 버리기 시작하려고 생각했는데 다시 꺼내게 되었다. 저자는 어느 춘계문학회에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날 가벼운 복장이었으나 어깨에 걸린 가방이 보였다. 다른 회원들은 가방을 짊어진 사람은 없는데 왜 메었을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며, 한참 눈여겨 두지도 않았다. 그러다 하루 종일 다니려면 어깨가 아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가방을 대신 지기도 했다. 그 이유는 나는 한창 젊은 나이고 저자는 한참 위인 연배라서 그렇다는 말이다. 그 행사의 담당도 나였고 저자는 참석하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행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책이라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다...

you,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you,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김형중 한국문화사/ 2007.02.15./ 316쪽 저자는 동인이다. 책 제목은 아름답다. ‘you,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정말 아름답다. 마치 나에게 하는 것처럼 들려온다. 그런데 ‘you’ 대신 ‘당신’, 아니면 ‘사람’ 대신 ‘당신’이 더 좋은 것처럼 들려온다. 아니다. 바로 ‘학생이 아름답다’라는 제목이 더 그립다. 그 이유는 저자는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의 교사를 거쳐 대학 교수를 하다가 다시 중고등학교의 교사, 또 대학의 교수를 거치면서 학생을 자주 접하는 직업인이었다. 아니다. 천상 가르치는 지도자였다. 그러니 항상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저렇게 고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넘쳐났다. 그런데 학생에게 대한 말은 물론 ..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이복규 새물결플러스/ 2020.10.21./ 241쪽 지인 겸 저자가 보내온 책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도 들었다. 내가 교회를 이러쿵저러쿵 따질 계가 있겠는가 말이다. 나는 목사도 아니고 장로도 아니고 집사도 아니라서 말이다. 물론 나를 가르치려고 보내준 책은 아니며, 동창 중에서도 유난히 골라 으레 주고받는 작가 사이라서 부담은 덜어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읽어본 후, 누구에게 보낼 것인가가 문제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교회 목사님에게 보내려고 마음 먹었지만 정말 그렇게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나타났다. 그래도 무조건 보내자고 다짐했지만, 차일 미루었다가 다시 마음 먹었다. 비우기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런 참이었다. 오늘 이 ..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서진규 북하우스/ 1999.09.16./ 327쪽 저자는 동래 출신으로 제천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서울 풍문여고를 다녔다. 그러다가 가발공장 공업원으로 입사하고, 식당 종업원으로, 드디어 미국 가정집에 식모를 하려고 마음먹고 1971년 미국행을 감행했다. 낮에는 대학생으로 밤에는 웨이스트리로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28세에 미국 육군에 입대했으며 소령으로 퇴역했다. 전입할 때는 200명도 넘은 중에서 최우수 훈련병으로 출발하였으며, 주특기는 보급으로 5주 15과목 시험도 치렀는데 11일 만에 15과목 모두를 만점을 얻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진규는 의지의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일행이 공통 도서로 선정된 이 책을 읽고 독서토론도 했었다. 한마디로 좋은 이미지와 어렵더라도..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김영사/ 1996.10.15./ 245쪽 1971년 왜관출신으로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은 포기하고 인생을 놓고 말았다. 그는 사춘기 시절과 다른 친구들은 대학 가는데 본인은 못 가게 되어 마음을 잡지 못 했던 것이다. 생계는 물론 가장 노릇이 필요해서 막노동과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하게 된다. 원하는 대학에서 낙방해놓고 보니 정말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 몰입하는 자세, 필요와 충분 조건을 아는 재수생인데 6년 만에 서울대 인문계열 수석합격까지 하게 되었다. 그는 한때 방황을 하다가 느낀 감정을 빨리 다잡은 것이 그 요인이었을 것이다. IQ113. 특출한 사람은 아니..

프랭클린 자서전

프랭클린 자서전 벤쟈민 프랭클린, 신태환 역 동천사/ 1993.11.06./ 261쪽 이 책은 오래 전에 읽었다. 그때 나는 의무적으로 이 책을 읽어야만 했었다. 기업의 진급 시험을 보려면 반드시 독후감을 내야 했었다. 그 책은 회사가 지정한 의무 독서. 나는 어렵게 읽어냈다. 벌써 캘리그라피를 해오던 나라와 사람이었으니 좀 서먹거리기도 했다. 그 상시 그런 사람이라면 상층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부유한 귀족에 가까운 그룹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성공한 사람으로서 유명해졌다. 그가 하는 말은 배 부르게 먹지 말고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자타에 이익이 없는 말은 하지 말고 쓸데 없는 말은 하지 말라.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놓고 모든 일은 순서를 정해라. 해야 될 일은 결심하고 그 일을 반드시 실행하라. 자타에..

탁월한 관리

탁월한 관리 앤드류 그로브/ 성병현, 김대훈 역 대경출판/ 1985.05.10./ 317쪽 이 책도 벌써 전에 읽었다. 지금은 책장을 정리하다가 꺼낸 책이다. 이 책도 진급 시험에 들어있는 공통 도서 중의 하나였다. 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라니 정말 유익한 책인가 싶었다. 사실 나는 미국의 TIME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당한 진급 시험에 관련된 책이라서 그러니 더 중요했었다고 본다. 인텔의 창업자이면서 회장으로 있어서 경영계의 지존이었음이 분명해보인다. 나는 경영자가 아니고 창업자도 아니며, 컴퓨터도 모르는 일반인이다. 내용은 이해가 되지만 그대로 실천하기는 불가능하다. 내가 적용할 기회도 없고 내가 지시할 기회도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책 중간 중간에 밑줄을 긋고 메..

프로비즈니스맨 삼성맨

프로비즈니스맨 삼성맨 이경훈 일터와사람/ 1993.06.15./ 255쪽 우리나라를 이끌고 가는 기업은 삼성과 현대, 대우, 쌍용, 엘지 등이라고 볼 즈음에 구입한 책이었다. 물론 읽었으며, 마음에 남은 이미지도 있다. 1938.03.01. 대구에서 40명을 이끌면서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라는 경영 이념을 위시하여 창업한 삼성상회로 출발하였다. 1941.06.03. 주식회사 삼성상회로 바뀌었으며, 국제 사회에 발을 담기게 되었다. 1978년 반도체 생산의 기틀을 세웠으며 90년도에는 16M-DRAM을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래서 프로비즈니스 삼성을 쉽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책이다. 삼성이 노조를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게 되었지만, 삼성의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은 높았다...

이기려면 버려라

이기려면 버려라 어목덕근/ 김장만 역 나나 출판/ 1994.01.15./ 220쪽 이기려면 버려라. 모든 것을 가지고 모든 일을 이기려면 모든 사람을 이기려면 한 부분을 버려라. 지금도 모든 책에 나오는 비우기라는 말이 있다. 나도 지금 비우기를 실천하는 과정에 책을 꺼내놓은 결과이다. 이순신이 13척의 배를 가지고 133척의 적군을 이겼다는 말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이순신도 달라진 환경과 처한 상황에서 그렇게 만만하게 여기면서 이겼을까? 그런 법은 없다. 누가 봐도 이순신도 한 부분을 비우기 심정을 실행해서 이겼다. 이순신은 어떤 부분을 비웠을까. 이순신은 없는 죄를 뒤집어쓰고 모함을 받으면서 유배를 떠났다. 그러다가 필요해져서 장군에서 다시 백의종군으로 참여했다. 그런 마음과 그런 애국심이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