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미소 짓던 언제나 미소 짓던 예전 우리들이 말하는 같은 마을은 앞뒤로 다섯 집 혹은 열 집 정도의 거리를 두고 무리를 지어 모여 있는 경우에 해당하였다. 그러나 집들이 연이어 있다거나 계속하여 도로를 따라 붙어있는 경우에는 자주 어울리는 집까지를 같은 마을로 쳐주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느 지역이건 지명 중에 신기리가 있는가 하면, 최소한 신기마을은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것은 기존 마을에 비해 나중에 생긴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북한에서 온 사람들을 새터민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신기는 새로 만들어진 마을로 우리말로 하면 새..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서울로 간 서울로 간 예전에는 토사가 많이 쌓이지 않아 내륙 깊이 배가 들어왔던 시절이 있다. 황등에도 배가 드나들었던 곳이 있는데 이름하여 도선이다. 도선은 당시 이름으로 뱃나들이다. 예전에는 황등호를 건너가려면 그 곳에서 배를 타고 나갔다는 곳이다. 그러나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산삼을 캐는 산삼을 캐는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아무리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라 하더라도, 2000명도 넘어 인근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다니던 해에 7반까지 있었으며 한 학급당 50명 혹은 60명이었으니 어림 계산으로도 그런 계산이 나온다. 그 후로 관내에 다른 초등학교를 만들..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마음에 등불을 담은 마음에 등불을 담은 초등학교 졸업 후에 50년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동창들도 있다. 어디에 사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이라도 듣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생사조차 모르고 전혀 연부를 듣지 못한 친구들도 부지기수다. 물론 이것이 세상 살아가는 이치라고 생..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눈을 떠야 세상이 보인다는 눈을 떠야 세상이 보인다는 눈을 뜨면 길이 보인다. 그 길은 세상의 도시와 건물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공원과 건물을 연결해주는 길이기도 하다. 또 길과 길을 연결해주기도 하는 교차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그 길로 걸어간다. 바쁘면 뛰어 가지만 조금 여유가 있는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너는 늦게 와도 된다는 너는 늦게 와도 된다는 올해는 여름이 길고 지루하여 짜증나는 날이 많았었다. 이런 기세에 눌렸는지 한동안 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가을이 여름의 모퉁이에서 슬며시 고개를 드밀었다. 어서 빨리 여름이 가서 이제 그만 아픈 마음을 치유해달라고 기다리던 찰나에 가을이 왔다. 그러..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내가 부족해도 배려하는 내가 부족해도 배려하는 내가 객지에 나갔다가 고향에 온지 대략 10여 년이 지난 즈음 창성이를 만났다. 회사 일로 여기저기 알아보던 차에 특수장비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김창성을 소개받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창성이는 지게차 임대사업을 하고 있었다. 종업원도 7,8명 두어 제..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남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 남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 그에게는 아들이 둘이나 있다. 그 대신 남들에게 있을 법한 딸은 없다. 그는 성질이 얼마나 급했던지 아들을 낳을 때 한 번에 둘을 낳았다고 한다. 그리고 키울 때도 한 번에 키워냈다. 지금은 그의 아이들이 모두 군대를 갔다 와서 다시 공부를 하고 있는 중..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
그 정도야 못해주겠나 대답하는 그 정도야 못해주겠나 대답하는 대야면사무소 앞 사거리 4차선 큰길에서 꺾여 조금 들어 간 곳에 내가 아는 카센터가 하나 있다. 그러나 골목이라고는 하지만 그 길 역시 4차선으로 뻗어나간 멋진 길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면사무소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면 말이다. 국도에서 지방도..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1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