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삶 향기나는 삶 몇 년 전에 소록도에서 봉사하다 떠난 외국인 간호사가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간호학교를 나온 마리안네 스퇴거, 마가레트 피사렉 두 수녀의 이야기다. 둘은 멀고 먼 한국의 소록도 한센환자 병원에서 간호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고, 1962년 그리고 1966년에 입국한 분들이다. 열..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9.03.19
삼일절에 다는 태극기 삼일절에 다는 태극기 3월 1일, 삼일절에 다는 태극기는 어떤 태극기일까 생각해보면 요즈음 극장가에서 번지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 처럼 피에 묻은 태극기일 것 같다. 아니면 슬픔의 눈물이 젖어 있는 무거운 태극기일 것도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삼일절에 태극기를 내다 거는 것을 꺼려하는지도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9.03.19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아내는 텔레비전의 연속극을 좋아한다. 그러나 교양 강좌나 도전 골든벨, 우리말 겨루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앞선 우선순위에 놓는 양면성도 보여준다. 어제는 아침 프로에서 어느 강사가 말하기를, 유명한 부자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자식에게는 단 1실링을 남기는 유..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9.03.10
인터넷 없는 사무실에서 근무해보니 인터넷 없는 사무실에서 근무해보니 내가 사용하는 PC는 회사의 서버를 통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이 안 되는 것을 느꼈다. 며칠 전부터 작동이 느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 알았다. 최근에 많은 자료들을 지웠으니 필시 용량부족 때문은 아니었다. 여러 경로를 통하여..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9.03.09
한옥마을의 의미 한옥마을의 의미 한옥마을에서 모임을 가졌다. 시간은 3시간 정도로 토요일 오후를 택하였다. 그래도 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있어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으며, 마치고 돌아가는 시간도 촉박하였다. 행사장은 5만원의 대여료를 주었다. 물론 장소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부대시설 일체를 포함하여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9.03.07
예고된 참사는 계속될 것인가. 예고된 참사는 계속될 것인가. 우리의 국보1호가 소실되는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이 있었다. 이때 국민들은 슬픈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밤을 지새웠다. 방화범이야 처벌하면 그만이라지만, 잃어버린 역사와 사라져버린 문화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지 비통함에 쌓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9.03.07
지금 당신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예, 숨 한 번 크게 쉬어보는 것입니다.’ ‘숨이야 크게 쉬면 되는데...’ ‘나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어서 항상 숨이 가쁘고 답답하거든요.’ ‘당신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예, 나는 먹고 싶은 것이나 실컷 먹어봤으면 좋..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9.03.07
까치가 먹다 남긴 사과 아침에 먹는 사과 아침 식사 후 후식으로 감을 먹었다. 가을에 가져온 단감이 물러서 벌써 익은 감이 되어있다. 마치 땡감을 소금물에 담가 우려낸 감 맛이요 끓는 물에 삶아낸 감 맛이다. 그러나 먹는 것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것도 감사하며 먹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입가심으로 잘 익은 홍시..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8.12.03
마지막 설교 마지막 설교 세상의 종말이 온 것도 아니고, 내가 죽어서 더 이상 설교를 못 듣는 것도 아니지만 오늘은 마지막 설교가 있었다. 말이 거창한 이 설교는 새로운 예배당으로 이전을 하기로 하였던 작년 겨울부터 미뤄진 것이었다. 사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오래 전부터 새로운 성전 건축을 계획하고 있..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8.10.16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어린이날로 시작한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갔다. 듣기만하여도 마음이 아름답고 훈훈한 계절이다. 지난 어린이날에 부모들은 어린이들을 위하여 들과 산, 그리고 인근의 놀이공원을 향하였다. 평소 요구대로 다하지 못한 것에 미안하여 이 날만이라도 즐겁게 해주자고, 꿈을 키워보자고 분주한 계획들..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8.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