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팥죽 먹기 동지 팥죽 먹기 팥은 몸의 부종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으며, 콩과 더불어 해독작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술로 인한 주독이 있거나 황달 등으로 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좋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러한 팥으로 동짓날에 팥죽을 끓여 먹게 되었는데 그 유래가 특이하다. 중국의 ‘형초세시..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2.09
눈을 떠야 세상이 보인다. 눈을 떠야 세상이 보인다. 눈을 뜨면 길이 보인다. 그 길은 세상의 도시와 건물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공원과 건물을 연결해주는 길이기도 하다. 그 길로 우리는 걸어간다. 바쁘면 뛰어 가지만 여유가 있으면 잠시 걸터앉아 쉬어도 간다. 길은 이렇게 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길을 내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2.06
대통령이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왔다. 인근에서 가장 이른 시간인 아침 8시30분에 진료를 시작한다는 병원에 도착한 것은 8시15분이었다. 마침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지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병원 건물의 문은 굳게 닫혀있고, 현관 입구에 서서 문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2.05
사진 속의 웃는 사람들 사진 속 웃는 사람들 사진 속의 사람들이 웃고 있다. 웃으라고 하니까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고, 그냥 눈웃음만 짓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무표정에 그냥 먼 산만 바라다보기도 한다. 오늘의 주인공도 꽉 다문 이에 입술로만 웃고 있다. 이들은 대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이렇게 모..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2.01
내가 시방 무슨 일을 한 겨? 내가 시방 뭔 일을 한 겨? 세상에는 내가 하여야 할 일과 당신이 하여야 할 일이 따로 있다. 이것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그것을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으니 내 잘난 맛으로 산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맡은바 일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일들은 내가 당신의 할일까지도 하여야..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1.21
천 원은 누구의 것인가 천 원은 누구의 것인가. 어제는 북부장날이었다. 내가 명명하기를 우리나라 3대 재래시장이라 하였고, 나는 시장을 둘러보고 그 증거들을 찾아보았다. 익산의 북부장은 원래 상설시장으로 지어졌는데 언제부터인지 5일장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5일마다 인근 시골의 장꾼들이 모이고 손님들이 붐비는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1.16
붉은 고구마 막걸리맛 보셨나요? 술은 왜 마셔가지고... 어제 운동경기를 하고 남은 것이라고 주는데 받아 놓고 보니 막걸리였다. 인원이 적은 협력업체로서는 금시초문인데, 그래도 남은 것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어려운 사람끼리 통하고 이심전심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그래서 막걸리를 건네..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1.14
가을고기가 먹고 싶다 가을 고기가 먹고 싶다. 뜨거운 뚝배기에서는 먹음직스러운 탕이 오랫동안 끓는다. 지글지글 보글보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도가 약해지지만 그래도 뜨겁기는 매 한가지다. 여름에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하여 겨울로 가는 환절기에 먹는 추어탕은 다 이유가 있다. 사실 추어탕이라는 제 이름처럼 잔..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1.14
이리역 폭발사고를 아십니까 이리역 폭발사고를 아십니까? 1977년 11월 12일, 나는 중고등학교를 줄곤 열차로 통학하던 이리역을 부대 이동차 통과하고 있었다. 수도 없이 타고 내리던 역이라서 눈을 감고도 역의 풍경을 그려낼 것만 같은 추억들이 서려있는 곳이다. 고향의 역이라서 그런지, 광주에서 교육을 받다가 후반기 교육을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1.08
너 언제 올거니 너 언제 올거니 올해도 가을은 왔다. 애타게 기다림 끝에 오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몇 해 전에는 매미가 온 나라를 휘젓고 다니더니, 올해는 태풍 나리가 추석빔들을 모아 놓고 싹쓸이를 해 버렸다. 예부터 불난리는 타고 난 재라도 있지만 물난리는 아무 흔적도 없다고 하였었다. ..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