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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평야 벼농사 이야기

호남평야 벼농사 이야기 국립민소박물관/ 전라북도 이선용/ 2008.09.12./ 203쪽 누구도 상관없이 먹고 살아가는 쌀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럼에도 누구든지 이 책에 대한 관심을 주지도 않는다. 나도 그렇다. 나는 이 책을 얻은 때가 벌써 10년이나 지난 옛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왜 이제야 읽게 되었을까. 여러 종류의 몇 권을 한꺼번에 얻은 것이라서 독서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다른 책이 있어서 순서를 정하고 읽으려고 미뤘음이 분명하다. 우리나라 쌀은 맛있는 쌀이라더니 요즘 관심 외로 밀려났을까? 그것은 복잡하고 다른 맛을 찾다가 밀에 빵에 피자에 통닭에 자리를 넘겨주었을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며 그래도 다시 쌀을 챙겨보아야 한다고 느껴서 적는 독후감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의..

언니들은 대담했다

언니들은 대담했다 바시티 해리슨/ 원지인 역 보물창고/ 2020.05.20./ 95쪽 저자는 미국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한 유명 작가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푼 기대를 안고 책을 읽게 되었다. 파티마 알 피흐리, 왕전이, 에이다 러브레이스, 마리 퀴리, 에디스 헤드, 페기 구겐하임, 그레이스 호퍼, 프리다 칼로, 교 후지카와, 캐서린 던햄, 메리 블레어, 우젠슝, 베시 블라운트 그리핀, 헤디 라마, 클라우디아 존스, 시스터 로레타 사프, 아시마 채터지, 마야 데렌, 아말리아 에르난데스, 비올레타 파라, 시스터 코리타 켄트, 에스터 아푸아 오클루, 모니르 사루디, 마하스에타 데비, 베라 루빈, 쿠사마 야요이, 토니 모리슨, 에스터 마흘랑구, 댄쿠피 글로리..

내 마음의 보석 익산

내 마음의 보석 익산 조배숙 한솔디자인/ 201601.02/ 163쪽 저자 조배숙은 국회의원으로서 지내왔으나 다시 야인이 되었다. 그러다가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었으며, 지금은 당선되어 4선을 해본 경험자이다. 그 후 5선에 나섰지만 자리를 밀려나서 기다렸다가, 이번에는 상대 진영인 반대파로 들어갔가. 말하자면 민주당에서 열린당으로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이라는 당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도당 위원장을 거쳐 도지사를 도전했ㅇ나 민심을 얻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저자는 이 책을 쓸 당시 시장 도전이 아니라 국회의원을 도전하는 책이었다. 내가 읽어보니 그저 발생한 일을 적고 자신이 경험한 경륜과 지식을 통틀어서 멋진 책을 만들어냈다. 현직 국회의원이었으니 당연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일개 범부이니 그런 책을 쓰..

저기 고향이 보이네

저기 고향이 보이네 문효치 전라북도문학관/ 2012.12.07./ 118쪽 문효치는 생소한 저자이다. 나는 이 책을 벌써 오래전에 얻어온 책이지만 늦게 읽고 말았다. 다른 책도 있고, 시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우선하거나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는 독서동아리 프로그램에서 얻은 책을 우선시 하다가 늦게 읽게 된 책 중의 하나라고 본다. 그런데 문효치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비교적 유명한 시인이었나보다. 마치 전북 군산 출신인 고은이 유명한 시인이었던 것처럼. 정말, 군산이 예향의 고장이었음이 분명해졌다. 친일에 발을 담가기는 했지만 탁류의 저자 채만식도 그렇다. 그런데 저자는 상주작가로서 참여해서 지은 책이다. 내가 아는 상주작가는 기거하면서 글을 쓰는 조건으로 숙박비를 받지 않는 것이다. 그것도 감사하고 고맙..

일상의 쉼표, 라오스

일상의 쉼표, 라오스 박정호 밥북/ 2015.04.15./ 269쪽 우리나라 보다 땅이 넓은데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살아왔다. 초등학교때는 그래도 그저 지구본을 보면서 가끔 찾아보는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재미는 없다. 그 대신 직접 가서 보고 먹고 느끼는 것이 현실로 되어왔다. 그런데 라오스를 가는 관광객이 그리 많지는 않다고 본다. 그 이유는 가고 싶다면 먼저 순위가 밀려서 그럴 것이다. 우선 가보고 싶은 유명한 곳, 그러니까 알려진 곳이 먼저다. 라오스는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그렇다. 나도 해외 여행을 많이 가본 경험자가 아니지만, 라오스는 그저 순위에 놓지도 못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소위 기자다. 그러니 많이 다녀본 여행자일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라오스도 첫 방문이었다. 어..

손의 비밀

손의 비밀 E.F.쇼 윌기스/ 오공훈 역 정한책방/ 2015.10.15./ 335쪽 이 책은 읽기도 힘들었다. 한글은 맞는데 쓰인 단어가 바로 자주 쓰지 않는 것이라서 생소해졌다는 말이다. 손은 아는데 손이 가진 비밀은 무엇일까? 손이 가진 비밀보다는 손이 가진 숨은 기능 즉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손이 역할을 해낸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서 그럴 것이다. 마치 뇌가 가진 기억력은 몇 개나 될까 하는 말처럼. 손은 뼈가 세분화 되면서 근육도 엄청 복잡하다. 거기에 혈액도 통과 해야되며 복합적으로 연결된 행위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야구 선수 중에서 피처는 공을 던질 때도 생각지도 못하게 비틀어서 돌연변이처럼 힘을 준다. 복잡다난한 손의 행동이다. 나는 기억나지 않는 어릴 때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병원에 ..

삶을 빛낸 소중한 이야기

삶을 빛낸 소중한 이야기 이회승 마이북스/ 2014.05.20./ 222쪽 미안하지만 이 책은 받은 후 바로 읽은 책이다. 그러니까 2014년이 지나지 않기 전에 읽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회고하면서 쓰는 독후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기는 그래서 읽다가 밑줄을 친 부분을 넘기면서 적어보고자 한다. 유대인의 자녀교육 중에서 토론하고 질문하도록 유도하고, 정답이 하나가 아니며 결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가정교육은 밥상머리에서 시작하면 끝나는데 우리는 단절된 방법이었다. 미국의 거부 호텔 사장이 해외 여행 중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밤에 허름한 호텔을 찾아내서 들어갔다. 그러나 그날은 축제 중이라서 모든 호텔도 매진, 그냥 돌아가라고 말한 종업원은 불쌍한 노인 부부를 ..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김규환 김영사/ 2002.04.28./ 355쪽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들어볼 만한 단어이다. 저자는 1955년 강원도 평창에서 화전민의 가족에서 출생하였다. 15살에 고향을 떠나 소년가장이 되었다.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죽으려고 결심하였다가 ‘대우가족’이라는 단어와 취업 홍보를 보고 입사하게 되었다. 그 숨은 비화는 이력서에 적을 만한 내용이 없어서 돌아갈 형편이었으나 매일 찾아가서 읍소를 한 덕이었다고 본다. 그래서 그냥 사환으로 허락을 받았으나 눈 딱 감고 열심히 죽을 만큼 노력을 해왔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다면서 노력하여 성공한 사람이다. 정식 기능공도 되었고, 국가기술 자격증도 취득하고, 기능계 명장까지 올랐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풀이로 생각..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창작과 비평사/ 1995.03.10./ 349쪽 이 책은 국내에 산재한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지은 책이다. 무형문화재와 유형문화재를 망라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가 강진과 해남을 중심으로 월출산, 도갑사, 무위사, 월남사터, 영랑생가, 다산초당, 만덕산, 백련사, 녹우당, 대흥사, 미황사도 더텄다. 예산 수덕사 주변의 정혜사, 남연군묘, 해미읍성, 개심사를 조사하였다. 경주에 가서는 첨성대, 황룡사터, 여근곡, 대왕암, 고선사탑, 성덕대황신종, 봉덕사종을 조사하였으며, 양양 낙산사에 가서는 낙산일출, 의상과 원효를 둘러보고, 설악산 근경에서는 진전사터와 미천골 그리고 응각국사 부도비도 둘러보았다. 문경에서는 희양산, 봉암사, 마애보살상, 야유암, 정진대사 부도비와 지..

연탄길 1

연탄길 1 이철환 삼진기획/ 2005.02.20./ 159쪽 / 비매품 초판 107쇄에 이른 책이다. 정말 즐겁고 흐뭇한 느낌을 받았다. 남에게 자랑할 정도로 멋진 책 그리고 어떤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비밀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남이 한 일을 보고 느끼면서 그래도 조금은 따뜻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책이다. 이래서 KBS에서 장장 연재할 정도로 심금을 울린 내용이며,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나는 어떻게 비매품으로 얻었을까.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고마워서 저자가 그냥 나눠주자고 결정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과 이 책의 저자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아챘다. 물론 고유한 책은 2권이었으며, 한 권은 비용을 지불하고 얻은 정당한 책이었다.